​ [평창동계올림픽] ‘제2의 이승훈’ 김민석, 올림픽 깜짝 스타 등극

2018-02-13 22:38

[13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500m 경기에서 1분44초93의 기록으로 동메달을 딴 김민석이 힘찬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의 유망주였던 김민석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일을 냈다. 최고의 무대인 올림픽에서 깜짝 스타로 등극한 김민석은 그의 좌우명처럼 후회 없는 경기를 했다.

김민석은 13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남자 1500m에서 1분44초93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3위를 차지했다. 아시아 최초의 1500m 메달이 확정되자 김민석은 코칭스태프에게 달려가 진한 포옹을 했다. 2017-18 시즌 1500m 세계랭킹 14위인 김민석은 놀라운 레이스를 펼쳤다.

김민석은 한국 스피드 스케이팅의 대들보로 자리 잡은 이승훈을 이을 유망주로 주목 받아왔다. 이승훈은 김민석의 롤모델이다. 초등학교 1학년 때 쇼트트랙으로 빙상에 입문한 김민석은 직선 주로에서의 기량을 늘리기 위해 스피드스케이팅 훈련을 했다가 재능을 발견하고 종목을 바꿨다.

이후 김민석은 무섭게 성장했다. 2014년 16세의 어린 나이에 최연소 국가대표로 뽑혔고, 2017 전국 동계체육대회 4관왕을 차지하며 대회 최우수 선수상(MVP)을 받았다. 이어 2017년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에서 팀추월과 1500m에서 2관왕에 오르며 아시아를 대표하는 중·장거리 선수로 올라섰다.

지난해 2월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종목별 선수권대회 1500m에서 1분46초5의 기록으로 5위에 오른 김민석은 평창올림픽을 기대하게 했다. 2017-18시즌 2차 대회에서 1500m 4위를 차지한 김민석은 최고의 무대인 올림픽에서 시상대 위에 섰다. 평창동계올림픽을 통해 김민석은 동메달만큼이나 값진 자신감을 얻었다.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김민석이다. 김민석은 오는 18일 이승훈, 정재원과 함께 팀을 이뤄 남자 팀추월 경기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