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분산원장기술 기반 은행간 자금이체 모의테스트 진행

2018-02-13 12:00

한국은행은 금융정보화추진협의회 사업의 일환으로 분산원장기술(Distributed Ledger Technology, DLT) 기반 은행간 자금이체 모의테스트를 실시했다고 13일 밝혔다.

테스트 결과, 현재의 분산원장기술을 이용한 은행간 자금이체는 시스템의 효율성과 복원력 측면에서 기존 방식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권한이 없는 자의 시스템 접근 차단, 참가기관의 확대 허용 등 보안성과 확장성 측면에서는 테스트 결과가 양호했으나 처리 속도 지연, 장애시 복구 곤란 등 시스템의 효율성과 복원력은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처리 속도가 지연되는 것은 기본적으로 분산원장기술의 거래기록 검증과정이 중앙집중형 시스템에 비해 복잡한데 기인했다. 장애시 복구가 곤란한 것은 비밀유지를 위해 정보공유 범위를 제한한 영향이 컸다.

한국은행은 "분산원장 관련 기술의 발전 속도가 매우 빠른 점을 감안해 업계의 동향을 주의 깊게 모니터링하고 지급결제 서비스에 대한 적용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연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