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공공기관 채용비리 의혹, 이춘희 시장 '대시민 사과'

2018-02-12 17:46
12일 입장문 통해 직무정지 등 엄중조치, 재발방지 총력

  ▲ 세종특별자치시청 전경. [아주경제 DB]

이춘희 세종시장이 시 산하 공공기관의 채용비리 의혹이 제기된 데 대해 사과했다. 정부합동조사결과 발표 보름만이다.

정부는 지난달 정부의 공공기관 채용비리 합동조사 결과 발표에서 시교통공사와 문화재단, 로컬푸드(주) 3개 기관의 채용 과정에서 문제점이 있었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시는 12일 입장문을 통해 "시 감사위원회가 정부합동조사에 앞서 교통공사 직원 채용 과정에서 경력직 서류 전형이 부적정하고 기간제 근로자 채용 절차에 문제가 있음을 인지했다"며 "이미 지난해 12월 4일 세종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이 사건과 관련, 경찰은 지난 달 29일 기소의견으로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고, 시는 감사위원회의 징계 요구에 따라 관련자들에 대한 직무정지 절차를 진행 중에있다.

또 정부합동조사에서 드러난 문화재단의 경력직 채용 업무처리 부적정과 로컬푸드(주)의 면접업무 처리를 소홀이 한 것으로 확인된 점에 대해 시감사위원회는 감사 결과를 토대로 이들 2개 기관에 대해 기관처분 조치를 내렸다. 직원 4명이 징계 절차를 밟고 있다는 것이다.

이춘희 시장은 "공공기관 채용 시스템 전반을 철저하게 살펴보고 재발방지 대책을 수립하겠다"며 "채용 절차 등 제도를 정비하고, 채용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시험평가위원의 과반을 외부위원으로 구성하고, 객관적인 서류 및 면접시험 평정기준을 마련하겠다"며 "채용비리 관련자는 무관용 원칙으로 엄중하게 처벌, 해당 기관은 경영평가에서 불이익을 주도록 하겠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