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폭설·한파 농작물 피해 신고…‘2월 19일까지 연장’
2018-02-12 10:31
제주지역에서 지난 1월에 이어 2월 3일부터 8일까지 사상 유례없는 폭설과 한파가 이어짐에 따라 농작물 및 하우스 등의 농가 피해가 증가될 것으로 전망된다.
제주시는 폭설 및 한파 농작물 피해 신고기간을 9일간 연장해 오는 19일까지 농지소재지 읍·면·동에서 신고 접수를 받는다고 13일 밝혔다.
농업분야 피해 상황은 지난주 5일간 연속된 폭설과 한파로 인한 월동무 등 월동채소에 대한 한랭 피해 발생 면적 증가와 감귤나무 동해에 따른 고사, 비닐 하우스 파손 등으로 요약된다.
지난 11일까지 농업피해 신고접수 현황을 보면, 229농가·542.6ha(월동무 493.6, 감귤 14.3ha 등), 농업시설물 피해 1농가·0.2ha(화훼비닐하우스)가 신고됐다. 축산분야도 8농가에서 꿀벌 폐사 140군, 축사 파손 2개소 등의 신고가 접수됐다.
시 관계자는 "피해 입은 농가들이 신고 누락되지 않도록 마을, 농협, 농업인 단체 등의 협조를 얻어 피해신고 사항을 적극 홍보할 예정”이라며 “앞으로 피해복구를 위한 지원금 신속 지급, 생계 및 영농안정을 위한 지원대책을 추가로 마련해 농가들이 빠른 시일 내에 영농활동에 복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지역에 연일 폭설이 쏟아진 이후 도내 곳곳의 도로에는 또다른 상흔이 남았다. 눈 내린 도로 위에 염화칼슘 등이 뿌려진 이후 곳곳의 도로가 거북이 등처럼 갈라지거나 움푹 패어 이른바 ‘포트홀’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막대한 염화칼슘 등을 사용하게 되면서 투입된 비용이 수억원대에 이르는 가운데, 이를 보수하는데도 만만찮은 비용이 들 것으로 보여 행정 당국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