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초점] '마약 혐의' 정석원, 상처만 남긴 호기심

2018-02-10 00:00

배우 정석원 [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상처만 남긴 호기심이었다. 배우 정석원이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가 조사를 받고 석방됐다.

9일 정석원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는 필로폰 투약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던 배우 정석원이 조사를 받고 석방됐다.

이날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긴급체포한 정석원의 간이 시약 검사 결과 필로폰 양성반응이 확인됐다. 그러나 초범이고 단순 투약이라는 이유로 석방했다.

이에 소속사 측은 “정석원은 한번의 잘못된 선택으로 많은 분들에게 실망을 안겨 드려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소중한 가족들에게 상처를 준 것에 대해 깊이 뉘우치고 있습니다“라며 ”앞으로 남은 조사를 성실히 받을 것이며 물의를 일으켜 진심으로 머리 숙여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라고 사과의 말을 전했다.

앞서 같은날 경찰은 “정석원이 호주에서 마약을 투약한다는 익명의 제보를 접하고 지난 8일 오후 8시경 인천공항으로 입국하는 정석원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 조사에서 정석원은 필로폰 투약 이유에 대해 “호기심으로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석원의 이 같은 말도 안되는 호기심의 결과는 많은 이들에게 피해를 불러왔다. 특히 아내인 가수 백지영에게 바로 불똥이 튀었다.

백지영은 10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2017-2018 백지영 콘서트 웰컴 백’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콘서트를 하루 앞두고 터진 남편의 마약 스캔들로 진행 여부에 대해 네티즌들의 관심이 뜨거웠던 상황이었다.

그러나 백지영은 프로의식을 발휘했다. 소속사 뮤직웍스 관계자는 “10일 예정 돼 있는 백지영 콘서트는 그대로 진행한다. 관객과의 약속을 어길 수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또 정석원의 필로폰 투약 혐의가 인정 돼 실형을 받게 되면 정석원의 차기작인 넷플릭스 ‘킹덤’ 일정에도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넷플릭스 측은 “현재 관련 사항에 대해 확인 중이다. 구체적으로 답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는 말을 아꼈다.

지난해 영화 ‘프리즌’과 함께 최근 OCN ‘나쁜 녀석들2’까지 활발한 연기 활동을 이어오고 있던 정석원은 한 순간의 실수로 모든 이들에게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남기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