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POSTECH·네이버 등 손잡고 '실험실 창업' 지원키로
2018-02-09 13:52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문재인 정부 청년일자리 해결 방안의 일환으로 '실험실 창업'을 제시하며, 카이스트(KAIST), 포스텍(POSTECH), 고려대, 연세대, 한양대, 항우연 등 12개 기관 실험실 창업팀 43개의 성과를 전시하고, 벤처캐피털(VC), 엔젤투자자, 엑셀러레이터에게 투자 기회를 제공하는 '2018 실험실 창업 데모데이'를 9일 코엑스 D2홀에서 개최했다.
'실험실 창업'이란, 정부의 연구개발(R&D) 지원으로 대학이나 출연(연)이 논문 또는 특허 형태로 보유하고 있는 신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창업을 의미한다.
일반 창업기업에 비해 실험실 창업의 경우가 평균 고용규모도 3배가량 높고, 창업 5년 생존율도 80%로 일반 기업(27%)에 비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청년들에게 삶, 꿈과 희망인 ‘일자리’가 많이 생길 것으로 기대되는 실험실 창업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서는 ‘한국형 아이코어 사업’(공공기술기반 시장연계 창업탐색지원사업)을 통해 발굴된 43개 실험실 창업 팀의 성과를 전시했으며, 전문가 평가 및 현장 관객 투표를 바탕으로 선발된 상위 15개 팀에게 과기정통부 장관상을 비롯한 상장과 상금을 수여했다.
특히 이날은 건강, 환경, 안전, 편리 등 국민생활 밀접분야의 우수한 성과가 많이 전시됐다.
예를들어 한양대 '쉐어팟'는 시력 장애인이 통행 시, 진행방향에 대한 좌·우 신호를 장애인 통행보조용 인솔 플랫폼의 진동을 통해서 전달해 안전하게 보행할 수 있게 도왔다. 포항공대 ‘올간프린트’의 경우, 신약개발 과정의 동물실험을 보조·대체할 수 있는 생체 모방 3D 장기 칩으로 환자 맞춤형의 약물 테스트가 가능한 3D 장기칩을 개발했다.
또한 데모데이에서는 카이스트(KAIST), 포스텍(POSTECH), 고려대, 연세대, 한양대 등에서 발굴한 실험실 창업팀에 대해 민간 투자기관의 투자 의지를 표명하는 투자의향 양해각서에 서명하는 등 투자약정 협약식을 가졌다.
이를 통해 우수성과 가능성을 인정받은 실험실 창업팀에 투자기관이 직접 투자하거나 후속 지원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 등을 제공해 실험실 창업이 성공적인 투자유치로 이어지도록 상호 힘쓰기로 했다.
이진규 과기정통부 제1차관은 "제2의 앨런머스크(테슬라 창업자)가 되길 기대한다"면서, 미국 기업의 4%를 차지하는 벤처기업이 신규일자리의 60%를 창출하듯, 여기계신 석박사생들이 창업하는 기업에는 많은 청년들이 일하게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대학·출연(연)의 연구성과가 실험실 창업이라는 형태로 시장에서 결실을 맺으면서 이공계 청년 일자리 창출의 핵심 대안이 될 수 있도록 과기정통부의 모든 자원과 역량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