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텍, ‘원조 벤처인’ 허진규 일진그룹 회장에게 명예 공학박사 수여
2018-02-08 14:51
‘원조 벤처인’으로 잘 알려진 허진규 일진그룹 회장이 포스텍(포항공대) 명예 공학박사로 선정됐다.
포스텍은 허진규 일진그룹 회장을 명예 공학박사학위(신소재공학) 수여자로 결정하고, 오는 9일 대학 체육관에서 열리는 2017학년도 학위수여식에서 학위를 수여한다고 8일 발표했다.
허 회장은 작은 부품 하나조차 수입에 의존하던 우리나라 현실을 바꿔보고자, 1968년 자신의 집 마당에서 28세의 나이로 창업에 나섰다. 그리고 끊임없는 기술개발로 50년 만에 작은 회사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부품․소재기업으로 성장시키며 ‘원조 벤처인’으로 불려왔다.
또 그는 공학도로 끊임없이 기술개발에 힘쓰는 한편, 도전·혁신의 리더십을 갖춘 기업가로서 이공계 연구와 국가 경제·산업 발전에 기여해왔다.
이런 허진규 회장의 삶은 학생들의 롤 모델일 뿐 아니라, 인재가치와 지식가치를 통해 직접적으로 사회․경제적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가치창출대학’의 지향점과도 부합한다는 점에서 명예 박사학위를 수여키로 결정했다.
1976년 국내 최초의 동복강선 개발을 시작으로 부품․소재산업에 집중, 일진그룹을 연 매출 3조원에 이르는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그런 가운데서도 한국공학한림원 이사장, 한국발명진흥회 회장, 광주과학기술원 이사장을 역임, 이공계 인재 육성에 앞장서기도 했다.
또한 ‘엔지니어는 21세기 기술전쟁시대의 장수’라는 신념으로 일진과학기술문화재단을 설립, 연구소를 기증하는 등 다양한 연구기관과 후학에 대해 적극적으로 지원해온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김도연 포스텍 총장은 “포스텍은 전통적인 교육 및 연구와 더불어 창업, 창직을 통한 사회∙경제적 가치창출에 진력하고 있으며 근본이 되는 것은 당연히 도전적인 기업가 정신”이라고 전제하고, “창의적인 엔지니어이자 도전하는 기업가로 살아온 그의 삶이 포스테키안들에게 큰 귀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포스텍은 학문과 국가 및 인류사회 발전에 크게 공헌한 국내외 인사를 대상으로 명예 박사학위를 수여해 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