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예술단, 방남 첫날밤 선상서 숙박… 오늘은 공연준비할 듯
2018-02-07 08:26
6일 기준 北선수단 등 모두 73명 방남… 예술단 본진 규모는 확인 중
전날 만경봉 92호를 타고 오후 남으로 내려온 북한예술단 본진이 방남 첫날밤을 선상에서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다음날 공연이 있는만큼 이들은 7일부터 배에서 내려 본격적인 공연 준비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만경봉 92호는 6일 오후 4시 30분께 강원도 동해시 묵호항에 접안했다. 그러나 북측은 배에서 내리지 않고 선박에 머무르며 숙식을 해결했다.
당초 예정돼 있던 우리 측과의 환영행사도 취소됐다. 이에 통일부는 "(북한 예술단본진은) 일정상 하선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며 "북한 예술단 관련 구체적인 일정은 남북 간에 협의 중이다"고 밝혔다.
북한 예술단이 바로 내일인 8일 강릉아트센터 공연을 앞둔 만큼 오늘은 배에서 내려 리허설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11일에는 서울 국립극장에서 공연을 펼친다.
만경봉 92호가 남측 항구에 온 것은 지난 2002년 9월 부산아시안게임 당시 응원단을 태우고 부산에 입항한 이후 약 16년 만이다.
이어서 북측 응원단과 태권도 시범단, 기자단 등 280명도 이날 오전 경의선 육로를 통해 방남할 예정이다.
평창 동계올림픽 관련해 현재까지 한국을 찾은 북한 선수단과 예술단 등은 모두 73명이다.
통일부는 6일 오후 6시 기준으로 북한 선수단과 예술단 선발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북측 관계자 등 총 73명이 방남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IOC에 등록된 북한 선수단 46명은 전원 이동을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 선수단은 선수 22명과 임원 등 24명으로 구성됐다.
앞서 통일부에서 7일 경의선 육로를 통해 다른 대표단과 함께 방남한다고 밝힌 선수단 1명도 이미 입국한 사실이 확인됐다.
통일부 당국자는 "올림픽을 응원하기 위해 이날 먼저 들어온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선총련) 사람들 중 1명이 북한 선수단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다만 이날 오후 방남한 북한 예술단 본진은 아직 규모를 확인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통일부에 따르면 예술단 본진은 예술인 114명과 그외 지원인력으로 구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