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동계올림픽] 진돗개·뽀로로 제친 마스코트 수호랑·반다비의 비밀

2018-02-06 18:02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 동안 숱하게 볼 동물 두 마리가 있다.
 

평창동계올림픽 공식 마스코트인 '수호랑(Soohorang, 백호)'과 패럴림픽 공식 마스코트 '반다비(Bandabi, 반달가슴곰)'이다.

수호랑과 반다비는 바쁘게 뛰어다니며 지구촌에 평창에 대해 알리고 동계올림픽을 소개하고 성공적인 평화올림픽이 되도록 응원한다.

이미 30년 전 1988년 서울 하계올림픽 때 호돌이와 곰두리가 멋지게 서울 올림픽을 알린 적이 있다.
 

역대 올림픽 마스코트[사진=visual.ly, Marie Elwood]


◆올림픽 공식 첫 마스코트는 닥스훈트

푸근함과 친숙함으로 올림픽을 알리는데 근 역할을 하는 올림픽 마스코트의 시작은 1972년이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72년 뮌헨 하계 올림픽 마스코트인 발디(Waldi)를 공식 인정했다. 발디는 독일에서 사랑받는 개 닥스훈트를 캐릭터화한 것이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마스코트 수호랑과 반다비[사진= 평창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수호랑과 반다비는 씩씩하고 따듯한 친구

수호랑은 한국을 대표하는 수호동물 백호를 본떠 만들었다. 수호랑의 '수호'는 이름 그대로 올림픽을 참가하는 선수와 참가자, 관중을 보호하는 의미다. '랑'은 호랑이와 강원도 정선 아리랑을 상징한다.

평창 동계패럴림픽 마스코트인 반다비는 의지와 용기의 동물 반달가슴곰을 토대로 만들었다. '반다'는 반달을 의미하고 '비'는 대회를 기념하는 의미를 담았다.

수호랑은 도전정신과 열정을 가지고 사람을 지켜주는 씩씩한 친구이고 반다비는 강한 의지와 용기로 선수들이 한계를 뛰어넘도록 응원하고 평등과 화합에 앞장서는 따듯한 친구다.

◆수호랑과 반다비의 자리를 노린 경쟁자는 많았다

씩씩하고 따듯한 친구인 수호랑과 반다비는 어렵게 평창 올림픽 마스코트가 됐다. 이들이 물리친 경쟁상대는 진돗개와 까치, 하늘다람쥐까지 등 이었다. 특히 진돗개는 강력한 경쟁상대였다. 마스코트를 결정할 당시인 2016년은 박근혜 정부 시절이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진돗개가 평창 동계올림픽 마스코트로 선정되길 원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거절한 상태.

2016년 4월 7일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과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직접 스위스로 날아가 국제올림픽위원회(IOC)를 방문했지만,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에게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한국이 개고기를 먹는 나라인데 어떻게 개를 마스코트로 하느냐"라는 대답만 들었다.

일부 누리꾼 사이에서는 영유아 인기 캐릭터인 뽀로로(펭귄)를 마스코트로 하자는 의견도 있었지만,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서 상업적 캐릭터를 승인할 전례도 없고 올림픽이 끝난 후 마스코트 저작권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귀속되는 문제가 있었다. 뽀로로 제작사인 '아이코닉스 엔터테인먼트'는 뽀로로를 마스코트로 참여하는 것은 영광이지만, 저작권 문제 등 현실적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다.

◆사실 우리 가족이에요!
 

1988년 서울 하계올림픽 마스코트 호돌이와 곰두리


한편, 평창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88년 서울 하계올림픽 마스코트인 호돌이와 곰두리와 수호랑과 반다비는 먼 친척 관계라는 설정이 있다고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