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구바이오 화장품 ‘셀블룸’ 사드도 막지 못한 흥행 비결은?

2018-02-06 15:30
세계 첫 줄기세포 추출키트 ‘스마트엑스’ 개발 노하우 집대성
낮·밤 다른 기능성 피부 관리…8종 임상시험 통과 효과 입증
中 유통업체, 보건당국 위생허가까지 대행…품질력에 자신감

동구바이오제약의 ‘셀블룸’ [사진=동구바이오제약 제공]


동구바이오제약은 ‘피부를 잘 아는 제약사’로 불린다. 항노화 중심인 피부과 분야에 대한 꾸준한 연구개발(R&D)로 피부과 의약품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이에 힘입어 최근 9년간 피부과 처방 1위 자리를 수성 중이다. 이런 피부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2016년 11월 화장품 ‘셀블룸’을 내놓았다.

◆피부과 노하우 담은 줄기세포배양액 화장품

셀블룸은 수년간 피부과 전문의와 약사들과 개발한 코스메슈티컬 제품이다. 코스메슈티컬(cosmeceutical)은 화장품에 의약품을 더한 합성어다. 화장품을 뛰어넘는 기능성을 지닌 제품을 뜻한다.

회사는 “셀블룸은 피부과 전문성에 세계 첫 줄기세포 추출키트인 ‘스마트엑스’를 개발한 노하우를 담은 피부세포부터 관리할 수 있는 줄기세포 배양액 화장품”이라고 소개했다.

줄기세포는 다양한 인체세포로 분화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근원세포다. 줄기세포 배양액은 이런 줄기세포를 키우는 과정에서 분비되는 다양한 단백질과 성장인자가 든 액체다. 셀블룸에는 인체지방유래 3차원(3D) 줄기세포 배양액이 다량으로 들어있다. 이는 피부 근원조직인 세포의 성장과 회복을 지원하며 피부 주름 개선과 미백, 상처 치유에 도움을 준다.

줄기세포 배양액은 주변 세포를 활성화해 피부재생을 돕는다. 혈관세포 이동을 촉진해 피부 미백과 콜라겐 생성 등에 도움을 준다. 조직 재생과 성장에도 관여해 외부 요인으로 발생한 상처가 잘 치료될 수 있게 한다.

셀블룸의 ‘드래곤 리제너레이트 크림’ [사진=동구바이오제약 제공]


◆낮·밤 다른 기능성 제시…재생크림도 화제

셀블룸은 낮과 밤에 피부가 다른 상태에 있다는 데 착안해 데이라인과 나이트라인 2종으로 제품을 내놓았다. 데이라인에는 미세먼지와 자외선 등 외부 자극에서 피부를 보호해주는 데 주력했다. 멜라닌 생성을 억제하고 미백·항균·항염 등을 돕는 레오파드풀라워추출물을 제품에 넣었다.

나이트라인은 낮 동안 손상된 피부체계를 정상으로 돌려주는 데 집중했다. 나이트라인 제품에는 보습과 탄력 개선을 돕고 무너진 피부체계를 복원하는 데 탁월한 드래곤후르츠추출물이 들어있다. 

최근 출시한 ‘드래곤 리제너레이트 크림’은 셀블룸의 새로운 주력 제품이다. 줄기세포 배양액 리포좀 5만pp를 비롯해 3D 줄기세포 배양액 1만ppm, 드래곤후르츠·병풀 등 천연추출물이 든 재생크림이다. 이들 성분은 외부 자극으로 손상된 피부 진정과 재생을 도와준다. 

여기에 피부과 전문의 저자극시험·피부결 개선·주름 개선·안티에이징(피부 노화징후 감소) 도움 등 8종의 임상시험을 통과하며 효과와 안전성을 과학적으로 인증받았다.
 

‘셀블룸’ 신규 광고모델 이요원 [사진=동구바이오제약 제공]


◆품질력으로 사드위기 극복…‘新도약’ 선언

지난해는 한반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의 경제적 보복이 극심했던 한해다. 그러나 셀블룸은 높은 품질력으로 바탕으로 중국 업체와 수출 계약을 맺는 성과를 거뒀다.

동구바이오제약은 지난해 8월 중국 의료기기·화장품 유통업체 싼시싼커의료기기유한회사(SCICARE)와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SCICARE는 중국 제약사 난징이노바의약기술유한회사 자회사다. 난징에 본사가 있으며, 현지에 600여개 거래처를 갖고 있다.

SCICARE는 이 계약에서 허가가 까다로운 중국 보건당국의 위생허가 대행까지 책임지기로 했다. 이는 셀블룸 품질력에 자신이 있다는 방증이다.

아시아나항공 기내면세점 입점도 눈에 띈다. 출시 1년도 안된 지난해 5월 명품 화장품이 주로 들어가는 아시아나항공 기내면세점에 입점하는 성과를 거둔 것. 해외에서 큰 관심을 보이는 고함량 줄기세포 배양액 화장품이란 점이 주효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셀블룸은 현재 아시아나항공 23개국 79개 노선에서 판매 중이다.

셀블룸은 최근 배우 이요원을 광고모델로 발탁하고 TV광고를 선보이며 본격적인 대중 홍보에도 나섰다. 도회적인 이미지에 자신이 맡은 분야에서 프로페셔널한 모습을 지닌 이요원을 통해 제품을 적극적으로 알린다는 계획이다. 

동구바이오제약 관계자는 “2018년은 셀블룸이 새롭게 도약하는 한해가 될 것”이라면서 “온·오프라인 마케팅과 소비자 소통을 강화하고,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