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의 TV] MBC '돈꽃' 종영 자체 최고시청률 24%로 종영···뻔한 막장 벗어나 인생작 쓴 '장혁'

2018-02-05 08:56

[사진= 돈꽃 화면 캡처]

'돈꽃' 장혁의 길고 긴 복수가 드디어 막을 내렸다. '돈꽃'은 뻔할 수 있는 재벌가 혼외자의 권력을 향한 질주라는 소재를 신선하게 마무리했다. 장혁은 마침내 청아그룹의 수장 자리에 올랐지만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어내고 청아그룹에 전문경영인 제도를 도입, '돈'에 지배당하지 않는 '꽃'으로 남았다. 

4일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3일 방송된 MBC 주말특별기획 '돈꽃'(극본 이명희, 연출 김희원, 제작 유에프오프로덕션)은 전국기준 23회 18.0%, 최종회 23.9%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돈꽃'은 재벌가(극 중 청아그룹)의 장손이지만 혼외자라는 이유로 파란만장한 인생을 살게 된 강필주(장혁 분)의 치열한 복수를 다룬 드라마. 마지막회는 강필주의 장대한 복수극이 마무리되고 욕망의 청아가가 침몰되는 과정이 그려졌다.
 
종영한 MBC 주말특별기획 ‘돈꽃’(극본 이명희, 연출 김희원 제작 유에프오프로덕션)에서는 재벌가(극중 청아그룹)의 장손이지만, 혼외자라는 이유로 파란만장한 인생을 살게 된 장혁(강필주 역)의 치열한 복수를 다룬 드라마. 마지막회는 강필주의 장대한 복수극이 마무리되고, 욕망의 청아가가 침몰되는 과정이 그려졌다.
 
강필주가 회장이 된 후 청아가 사람들의 반격이 시작됐다. 정말란(이미숙 분)은 검찰에 출두, 나모현(박세영 분)의 아버지 나기철(박지일 분)이 폭로한 정경유착 등을 강필주에게 뒤집어씌웠다.
 
정말란은 아들 장부천(장승조 분)의 출생의 비밀까지 공개하며 강필주를 공격했다. 강필주의 협박으로 주식을 넘겼고, 강필주가 장씨의 핏줄로 회장이 됐다고 주장했다. 이후 강필주는 정말란의 오기사 살인 교사를 경찰에 제보했다.
 
정말란은 마지막까지 발악했다. 강필주와 함께 죽기 위해 최후의 만찬을 준비했다. 하지만 강필주는 정말란보다 한 수 위였다. 정말란은 그토록 거부하던 수의를 입게 됐고, 이후 정신을 놓아버렸다. 장부천은 무심원을 떠났고, 실성한 정말란의 곁을 지켰다.
 
청아그룹은 청아가와의 고리를 끊었다. 강필주는 전문경영인 체제를 도입, 재벌 개혁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청아가 사람들의 단죄도 이뤄졌다. 장국환을 비롯해 장성만, 장여천 모두 법의 심판을 받았다.
 
복수극의 끝은 새 출발이었다. 강필주는 출소 후 장국환 혼외자의 공격을 받았고, 겨우 목숨을 구했다. 모든 것을 내려놓고 시골에 정착했지만, 나모현은 포기하지 않았다. 강필주는 나모현이 제안한 청아그룹 회장 공모에 본명 '장은천'으로 도전했다.
 
강필주의 사랑은 열린 결말이었다. 강필주는 복수극의 희생양이 된 나모현에게 사과했고, 나모현은 "내가 구하고 나를 구해준 그 남자를 앞으로도 쭉 가슴에 담고 살 것"이라며 용서했다. 두 사람의 관계는 정리되는 듯 했으나, 방송 말미 나모현이 강필주의 뒷모습을 응시하며 사랑의 가능성을 열었다.
 
특히 이 드라마는 주연을 맡았던 장혁에 의해 더욱 빛났다는 평가다. 

‘돈꽃’에서 장혁은 혼외자라는 출생의 비밀을 품고 살아가다 자신을 불행에 처하게 한 사람들에게 복수하는 강필주를 맡았다. 복수를 위해 철저하게 계획을 짜고 이행하는 과정의 긴장감과 자신의 인생을 괴로워하는 감정을 동시에 쏟아내며 여러 상황이 뒤섞인 인물을 잘 소화해냈다. 그의 열연에 힘입어 지난해 11월11일 시청률 10.3%(닐슨코리아)로 시작한 드라마는 23.9%로 막을 내렸다.

장혁의 활약은 드라마의 성공을 이끌 뿐만 아니라 자신의 한계를 더 넓혔다는 평가를 이끌어냈다. 장혁은 ‘추노’의 성공 이후 ‘뿌리깊은 나무’ ‘빛나거나 미치거나’ ‘장사의 신-객주 2015’ 등 사극에 잇달아 출연하면서 각인된 ‘사극 전문’의 이미지도 지워냈다. 새로운 ‘인생작’이 나오면서 장혁은 연기자로서 더욱 폭 넓은 캐릭터에 도전할 수 있는 발판도 마련했다.

한편 '돈꽃'의 후속으로는 김강우·유이 주연의 '데릴남편 오작두'로, 오는 3월 3일 첫 방송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