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동계올림픽 기업도 뛴다] 대한민국의 앞선 통신기술... KT가 책임진다

2018-02-05 03:00

평창동계올림픽대회 통신망과 방송 중계망 운영을 맡고 있는 공식 파트너사 KT는 평창과 강릉 일대에 차세대 이동통신 5G 네트워크를 구축해 세계 최초로 5G 시범서비스를 선보인다.

이를 위해 KT는 1만1000km가 넘는 통신망을 구축했다. KT는 올림픽을 위해 평창을 방문하는 전세계 관람객과 선수, 관계자들에게 한국 통신 기술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사상 최대 규모의 무선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서비스를 제공한다. 역대 올림픽 최초로 'LTE-A'서비스를 도입했으며, 올림픽망 전용 와이파이(WiFi) 액세스포인트(AP)를 6000여대, 관람객 편의를 위한 공공 WiFi AP를 200여대 구축했다. 올림픽대회 운영 요원들에게도 약 8000여대의 단말을 제공했다. 
 

[그래픽=임이슬 기자 ]


KT는 대회기간 동안 통신망과 방송 중계망을 최선의 상태로 유지하기 위해 약 1000명의 직원을 평창에 상주시킨다. 황창규 KT 회장도 현지 상황을 수시로 보고받으며 직접 챙기고 있다. KT는 전 세계의 눈과 귀가 쏠린 평창동계올림픽을 통해 그 동안 세계 최초 5G 서비스 상용화를 위해 쏟았던 노력을 아낌없이 보여주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황창규 KT 회장이 지난 달 10일 강원도 평창 스키점프센터 앞에서 현장직원에게 혹한에도 따뜻하게 평창동계올림픽을 준비할 수 있도록 '발열조끼'를 입혀주고 있다. (사진제공=KT) 


KT는 2015년 12월 통신공급계약을 체결한 이후 대회망 구축, 기술 테스트, 시스템 운용 등을 위해 2년여에 걸쳐 연인원 13만여명을 투입해왔다. 2016년 11월에는 평창 알펜시아 스키점프센터에 ‘평창 5G 센터'를 오픈해 5G 기술 연구와 실증을 진행 중이며, 지난해 6월에는 대회통신망과 방송중계망 준비를 완료했다. 2017년 10월 말에는 5G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5G 단말과의 연동 테스트까지 끝마쳤다. 지난달 31일에는 황 회장이 직접 강릉 올림픽파크에 마련된 'KT 5G 홍보관'을 찾아 평창 5G 준비 완료를 선언했다. 

황 회장은 2015년 3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5’ 기조연설에서 ‘5G, 새로운 미래를 앞당기다’를 주제로 5G가 가져올 혁신적 미래상을 제시했으며, 2년 뒤에 열린 ‘MWC 2017’에서는 KT가 세계 최초로 5G 서비스 상용화에 나서겠다는 목표를 제시하기도 했다. KT가 선도적으로 5G를 가시화하는 데 앞장섰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KT는 세계 최초 5G 공통규격 완성에 이어 이를 기반으로 한 5G 시스템과 단말 개발을 실행해 왔다. KT는 5G 공통규격, 칩셋, 단말, 시스템, 서비스를 모두 확보한 유일한 사업자로서 ‘5G 글로벌 생태계’를 한국이 주도할 수 있는 포석을 깔았다. 
 

[KT제공]


전 세계 다른나라들보다 1년 앞서 상용화될 5G 서비스는 최대 데이터 전송속도가 약 20Gbps에 달한다. 이는 현재 제공되는 LTE(4G)보다 20배에서 100배가량 빠른 수치다. 2기가바이트(2Gbyte)의 고화질 영화 한편을 수초 만에 다운받을 수 있는 속도다. 5G는 속도를 향상시킬 뿐 아니라, 지금보다 훨씬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빠르게 처리하는 ‘초저지연’을 실현시켜준다. 자율주행차, 로봇,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 홀로그램, 원격의료 등의 미래 IT 기술이 실현되기 위해서는 ‘초저지연’ 네트워크가 필수다.
 

[그래픽=김효곤 기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의 연구분석에 따르면, 5G 시장의 규모는 2020년 378억 달러(약42조 5854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국내 5G 예상 시장 규모는 2020년 3조1063억원이지만, 2025년엔 약 35조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KT 관계자는 "향후 5G라는 거대한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KT는 평창에서 선보인 5G 시범서비스를 기반으로 5G 네트워크 핵심기술과 서비스를 더욱 발전시켜 5G에 대한 레퍼런스와 노하우를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