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장중 1080원대 뚫어…"외국인 주식 매도 영향"

2018-02-02 16:57

KEB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달러를 정리하고 있는 모습. [사진=유대길 기자]


원·달러 환율이 2일 장 초반 보합권에서 벗어나 상승 마감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7.8원 오른 1079.7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12월 22일(1079.7원) 이후 최고치로, 장중에는 1080원대를 돌파하기도 했다.

환율 상승에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 주식 매도 영향이 컸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이날 4730억원을 매도하며 최근 4일 동안 코스피에서만 1조5000억원 이상의 매물을 쏟아냈다.

코스피 하락에 역송금 수요가 유입되면서 수출업체들의 네고 물량을 제쳤다. 이후 달러화 매수 심리가 확산됐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아시아시장은 전반적인 달러화 매수 분위기 속에 증시 조정으로 원·달러 환율이 오름세를 보였다"며 "하지만 유럽은 상황이 달라 달러화 강세 흐름이 제약될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