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보다 남친을 더 따르는 반려견
2018-02-02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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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비 슐트와 남자친구 이싼(왼쪽 사진). 애비와 반려견 하비(오른쪽 사진). |
[노트펫] 한 견주가 애인에게 반려견을 소개시켜줬다가 삼각관계에 빠지게 됐다고 반려동물 전문 매체 더 도도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전했다.
애비 슐트는 남자친구 이싼과 2년간 사귀면서, 더 이상 행복할 수 없을 만큼 사이좋게 지냈다. 그리고 몇 달 전 친한 친구를 이싼에게 소개시켜줬다가 삼각관계에 빠지게 됐다. 바로 그 친구가 애비의 반려견이다.
애비는 지난해 허리케인 하비 재난지역에서 구조된 개를 입양해서, ‘하비’라고 이름지어줬다. 애비는 “하비가 사람을 무서워해서, 처음 입양했을 때 나를 제외하고 아무도 자신의 곁에 가까이 오게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애비는 “하비는 바로 이싼을 100% 편안하게 받아들였다”며 “하비와 이싼이 그렇게 빠르게 친해진 이유가 확실하지 않지만, 하비가 사람을 잘 볼 줄 알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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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비의 반려견 하비를 안고 있는 이싼. |
하비는 여전히 낯선 사람들을 보면 피했지만, 이싼은 하비가 가장 좋아하는 사람들 가운데 하나였다. 이싼이 애비의 집에 놀러오면, 하비는 이싼의 무릎 위에서 떠날 줄 몰랐다. 애비가 보는 앞에서 둘이 포옹하고 뽀뽀하자, 애비도 질투하기 시작했다.
애비는 “하비는 포옹을 좋아해서 항상 이싼과 포옹한다”며 “내 반려견이 나보다 그를 더 사랑하는 것처럼 생각된다”고 질투했다.
그녀는 “가끔씩 하비가 이싼을 많이 사랑하는 것에 조금 질투를 느낀다”며 “하지만 나는 하비가 나를 그만큼 많이 사랑한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나는 항상 그것을 이겨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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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비와 이싼 커플이 반려견 하비에게 뽀뽀했다. |
애비와 이싼의 사랑 덕분에 하비도 전보다 더 밝아졌다. 낯선 사람이 다가와서 쓰다듬어도 전처럼 그렇게 두려워하지 않고, 사람들에게 개방적으로 바뀌었다는 설명이다.
So my dog didn’t just make a move on my boyfriend? pic.twitter.com/anPNgyJ2Vy
— Abby (@SchulteAbby) 2018년 1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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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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