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고교 논술시험에 박항서 감독의 명언이 등장했다

2018-02-02 10:55
'최선 다했는데 왜 고개 숙이냐' 발언 논술 문제로 출제

[사진=연합뉴스]


아시아축구연맹(AFC) U-23(23세 이하) 챔피언십에서 베트남 축구대표팀의 준우승을 이끈 박항서 감독의 선수 격려 발언이 베트남 고등학교 논술시험 주제로 등장했다.

최근 베트남 남부 호찌민시의 다오 썬 떠이 고등학교 11학년(고2) 논술시험에 "'최선을 다했는데 왜 고개를 숙이느냐?'고 한 박항서 감독의 말에 대해 당신의 생각을 쓰시오"라는 문제가 출제됐다.

박 감독은 지난달 27일 AFC U-23 대회 결승에서 베트남이 우즈베키스탄에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1-2로 패한 뒤 선수들이 고개를 숙이자 "당당히 고개를 들어라. 다음을 기약하면 된다"고 격려했다. 비록 우승에는 실패했지만, 박항서 감독의 리더십은 주목을 받았다.

문제를 낸 교사는 "학생들에게 애국심과 단결심을 불어넣기 위해 박 감독의 발언을 논술 주제로 선정했다. 최선을 다한 뒤에는 후회 없이 떳떳할 권리가 있다는 것을 인식시키기 위해 논술주제로 선정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