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제수용품,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7만원 더 ‘싸다’

2018-01-30 18:01

이번 설 제수용품 구매시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7만원 가량 더 싸게 구매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30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하 소진공)에 따르면, 전통시장 37곳과 인근 대형마트 37곳을 대상으로 설 제수용품 27개 품목에 대한 가격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통시장이 24.7%(약 7만원)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설 차례상을 차리는데 소요되는 비용(4인 기준)은 전통시장이 평균 21만6833인 반면, 대형마트는 평균 28만7880원으로 집계됐다.
 

전통시장 가격우위 상위 7개 품목.[그래프= 소진공 제공]


품목별로 보면, 채소류(50%), 수산물류(40.8%), 육류(26.2%) 등의 순으로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가격우위를 보였다. 특히 설 제수용품 중 가격비중이 높은 쇠고기, 돼지고기 등의 육류 품목은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최대 34.7% 저렴하게 나타났다.

지난해 추석 차례용품 가격과 비교하면, 전통시장은 2.5%(22만2383원->21만6833원) 하락했고, 대형마트도 1.7%(29만3001원->28만7880원) 하락했다. 지난해 발생한 조류인플루엔자(AI) 사태 여파로 치솟았던 계란 가격이 안정세를 찾았고, 전반적인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부진 등이 맞물리면서 전체적인 가격이 소폭 하락했다는 분석이다.

이에 소진공은 설 명절을 맞아 서민물가 안정 및 전통시장 이용 촉진을 위해 온누리상품권 개인 특별할인을 한시적으로 실시키로 했다. 개인 현금 구매 시 5%였던 할인율을 10%로 상향하고, 30만원까지 적용했던 개인할인 한도 금액을 50만원으로 확대한다.

김흥빈 소진공 이사장은 “전통시장에서 설 명절을 준비하면 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가계 부담을 크게 덜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