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버스정류장 온열의자, 계속되는 한파에 ‘인기’
2018-01-30 14:40
고효율 탄소 소재 발열체 내장, 섭씨 17도 이하면 자동 작동
교통약자 이용 잦은 23개 정류장에 설치, 최고 40도까지 올라
교통약자 이용 잦은 23개 정류장에 설치, 최고 40도까지 올라
연일 매서운 한파가 이어지는 가운데 수원시 버스정류장에 설치된 온열의자가 시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수원시는 시민들이 한겨울 추위 속에 버스를 기다릴 때 이용할 수 있도록 지난 2015년부터 정류장에 온열의자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수원 시내에 온열의자가 설치된 버스정류장은 모두 23곳이다. 지난해까지 어르신 등 교통약자가 많이 이용하거나 시민들 왕래가 잦은 정류장을 중심으로 16곳에 설치했고, 올 들어 7곳에 추가로 설치했다.
온열의자가 설치된 곳은 보훈교육원(정류장번호 01-185) 등 장안구 5곳, 보훈회관(02-909) 등 권선구 6곳, 팔달문(03-054) 등 팔달구 7곳, 아주대병원(04-041) 등 영통구 5곳이다. 온열의자에는 ‘앉으면 따뜻해요’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온열의자는 실외 온도가 섭씨 17도 이하로 내려가면 자동으로 작동한다. 운영시간은 시내버스 운행시간인 새벽 5시부터 다음날 새벽 2시까지다.
고효율 탄소 소재 발열체가 내장된 버스정류장 온열의자는 소량의 전기로 최고 40도까지 열을 낸다. 한국전력공사와 정류장 단위로 계약된 전기 가운데 일부를 사용하기 때문에 별도 전기 설비나 비용도 필요 없다.
임용순 수원시 대중교통과 버스정책팀장은 “어르신과 장애인 등 교통약자들이 잠시나마 따뜻하게 앉아서 버스를 기다릴 수 있도록 온열의자를 마련했다”면서 “시민들 반응이 좋은 만큼 좀 더 많은 정류장에 온열의자가 설치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