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락하는 채권 주식시장에 '찬물' 우려…"지나친 주가상승에 조정기 올 수도"
2018-01-30 14:13
세계 채권시장의 약세가 이어지면서, 이에 따른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9일(이하 현지시간) 10년만기 미국 채권의 이율은 2.727%까지 뛰면서 4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주식시장의 상승세가 채권 시장을 위협하면서 투자자들의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날 보도했다.
◆채권 가격하락 이어지면 금리인상 압력 ↑
세계 경제 성장이 이어질 것이라는 긍정적 전망이 계속되면서 각국의 주식시장 역시 지난해에 이어 활황세를 보이고 있다. 황소장을 이어가는 주식시장이 물가상승에도 영향을 미치면서, 중앙은행의 금리인상을 이끌어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일부 투자자들과 애널리스트들은 향후 채권의 금리 상승세가 지나치게 오래 지속될 경우 주식시장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경고하고 나섰다. 채권 금리가 상승하면서 대출 비용은 더욱 비싸진다. 이렇게 될 경우 기업들의 투자 비용도 늘어나게 되며, 주식시장으로의 자금 집중도 줄어들게 된다.
세계 48개국의 주가지수를 포괄하는 FTSE 올월드인덱스(All-World index)는 29일 0.6% 하락했다. 이는 지난해 8월 중순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이다.
골드만삭스의 수석 글로벌 주식 전략가인 피터 오펜하이머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주식시장) 조정의 가능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고 진단하면서 채권의 약세가 주식시장에도 타격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FT는 "이같은 지적은 당장 주식시장이 침체기로 접어들지는 않겠지만, 시장이 급락을 겪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독일·영국 등 등 채권 금리도 상승
미국 투자회사 로이트홀트 그룹의 수석투자전략가인 짐 폴슨은 “(채권 가격의 상승에는) 많은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경기회복과 인플레이션 압박이 가속화하면서 중앙은행들은 긴축 정책을 예고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골드만삭스의 수석 글로벌 주식 전략가인 피터 오펜하이머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주식시장) 조정의 가능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고 진단하면서 채권의 약세가 주식시장에도 타격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FT는 "이같은 지적은 당장 주식시장이 침체기로 접어들지는 않겠지만, 시장이 급락을 겪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독일·영국 등 등 채권 금리도 상승
미국의 중앙은행이 올해 금리를 3차례 인상할 것을 예고한 가운데, 유럽과 일본의 중앙은행들도 통화확장정책을 마무리지을 것이라는 예측이 힘을 얻고 있다. 주요국 중앙은행이 돈줄을 죌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채권의 가격은 하락하고 있다.
같은 날 10년물 독일 국채(분트) 수익률은 7bp(1bp=0.01%포인트) 오른 0.69%를 기록하면서, 2015년 11월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영국 국채(길트)의 수익률 역시 1bp 상승한 1.45%를 기록하면서 지난 1년 사이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같은 날 10년물 독일 국채(분트) 수익률은 7bp(1bp=0.01%포인트) 오른 0.69%를 기록하면서, 2015년 11월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영국 국채(길트)의 수익률 역시 1bp 상승한 1.45%를 기록하면서 지난 1년 사이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그러나 미국의 경우 부채 증가로 성장률이 제한되는 만큼 채권 금리 상승이 지속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향후 채권 시장이 강세장을 보일 것으로 보는 전문가들은 국채금리가 3% 정도까지만 오른 뒤 더이상 높아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