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의 날’ 제이슨 데이, 1년8개월 만에 PGA 투어 우승
2018-01-30 08:57
데이는 3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토리 파인스 골프장 남코스(파72·7698야드)에서 열린 '파머스 인슈런스 오픈'(총상금 690만 달러) 연장 승부에서 알렉스 노렌(스웨덴)을 꺾었다.
2016년 5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 이후 20개월 만에 통산 11번째 우승을 맛본 데이는 ‘더 시드니 모닝 헤럴드’를 통해 “세계랭킹 1위였을 때나 작년에나 출전하는 모든 대회에서 우승하고 싶은 마음이 강했다. 랭킹 1위라는 자리는 잃었지만, 올해에는 이전과는 전혀 다른 느낌이 든다. 다시 세계랭킹 1위에 오른다면 정말 기쁠 것이다”며 향후 목표를 밝혔다.
전날 공동 선두로 4라운드를 마친 뒤 5차에 걸친 연장에서도 승패를 가리지 못한 데이와 노렌은 일몰로 인해 1박2일 연장을 펼쳐야 했다.
우승자는 6차 연장에서 바로 결정됐다. 첫 번째 샷은 노렌이 더 잘 쳤다. 데이의 티샷은 오른쪽 러프에 빠졌지만 노렌은 왼쪽 페어웨이 경계 쪽에 떨어졌다.
하지만 두 번째 샷에서 두 사람의 위치가 바꿨다. 데이는 안정적으로 페어웨이를 향해 공을 보냈고, 노렌은 과감하게 투 온을 시도하다 그린 앞 워터해저드에 공이 빠지고 말았다. 데이는 세 번째 어프로치 샷을 홀컵 약 50㎝에 붙이며 버디를 기록했고, 페널티를 받은 노렌은 보기에 그쳤다.
2015년 5승, 2016년 3승을 거두며 세계랭킹 1위 자리를 51주 지킨 데이는 힘겨운 2017년을 보냈다.
자신은 허리 부상에 시달렸고, 어머니는 암 투병을 했다. 아내의 유산까지 겹쳤다. 데이는 지난해 준우승 1번, 톱10 5번에 그쳤다. 하지만 2018년은 전혀 다른 날들이 기다리고 있다. 수술 후 어머니는 건강을 되찾았고 아내도 유산의 후유증에서 벗어났다. 심리적인 안정을 찾은 데이가 2018년을 자신의 해로 만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