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룸' 서지현 검사 폭로보다 더 열받는 안태근 해명 "술 마신 상태라 기억없지만…" 전형적인 핑계

2018-01-30 07:12
네티즌 "뻔뻔스럽다" "비겁한 자식" 비난

[사진=연합뉴스]


'뉴스룸'에서 서지현 검사가 추행 상대로 지목된 안태근 전 법무부 검찰국장의 해명이 논란을 더욱 키우고 있다.

이날 한 언론을 통해 안태근 전 국장은 "오래전 일이고 문상 전에 술을 마신 상태라 기억이 없지만, 보도를 통해 당시 상황을 접했고 그런 일이 있었다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인사상 불이익을 받았다는 서지현 검사의 발언에 대해 안태근 전 국장은 "다만 그 일이 검사 인사나 사무감사에 영향을 미쳤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다. 

해당 발언에 누리꾼들은 "성추해 당한 여검사는 8년을 맘고생과 불이익을 당하고 있는데 안태근 너는 술로 기억이 안나~ 나쁘고 비겁한 멍멍이 자식~ 니 딸자식이 그렇게 당한다고 생각해봐라 기분이 어떨지 역지사지(gm***)" "성추행 검사는 안태근. 기억이 안 난다고? 그렇게 다른 사람을 비참하게 만들어 놓고 기억이 안 난다니 조금도 뉘우치는 것이 없군요. 심지어 보복 인사로 계속 괴롭혀 놓고서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니 뻔뻔스럽군요. 저런 악질은 반드시 죗값을 받게 해야 합니다(ne***)" 등 댓글로 안태근 전 국장의 변명을 비난했다.

한편, 29일 방송된 JTBC '뉴스룸'에 출연한 서지현 검사는 "2010년 10월 한 장례식장에서 모 검찰 간부가 제 바로 옆자리 앉았다. 사실 시간이 오래 지났지만 여전히 떠올리기 힘든 기억이다. (그 간부가) 옆자리에 앉아 허리를 감싸 안고 엉덩이를 쓰다듬는 행위를 상당 시간했다"며 그 간부가 법무부에 근무하는 안모 검사임을 폭로했다. 

이어 서지현 검사는 "주위에 검사들도 많았고 바로 옆에 법무부 장관까지 있는 상황이라 전 몸을 피하며 그 손을 피하려고 노력했지만 그 자리에서 대놓고 항의하지 못 했다. 제가 결코 현실적으로 일어나는 일이라고 생각되지 않아 환각을 느끼는 게 아닐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 "제가 기억하는 건 그 안모 검사가 술에 상당히 취해 있었고 장관을 수행하고 왔다고 들었다. 장관이 너무 취해 있는 (안모 검사의) 모습을 보며 '내가 이놈을 수행하고 있는 건지 수행을 받는 건지 모르겠다'고 했다. 그 말을, 그 상황을 보고 한 건지 아닌지 모르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