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빛 내 인생' 박시후, 신혜선에 쿨한 이별 배웅…"건강해라 서지안"
2018-01-29 08:08
‘황금빛 내 인생’ 박시후가 추억 감성 젖은 ‘쿨한 이별 배웅’으로 안방극장에 안타까움을 더했다.
지난 28일 오후 방송된 KBS 주말드라마 ‘황금빛 내 인생’(극본 소현경/연출 김형석) 42회 분에서는 도경(박시후)이 셰어하우스를 떠나 본가로 들어가 살게 된 지안(신혜선)을 직접 집까지 데려다주겠다는 핑계를 대고 둘 만의 오붓한 시간을 가지는 장면이 담겼던 상황. 지안이와 옛 추억을 떠올리며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던 도경은 지안이의 행복을 위해 쿨한 이별을 고한 후 아쉬운 발걸음을 돌리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뭉클함을 자아냈다.
극중 도경은 지안이 셰어하우스를 떠나기로 한 당일, 지안을 배웅해주기 위해 일부러 집에 일찍 들어와 있던 상태. 지안의 캐리어를 직접 끌고 셰어하우스를 나선 도경은 차 앞으로 다가가는 지안에게 “버스 타고 가자. 좀 전에 들어오다 차가 또 퍼졌어”라고 거짓말을 했고, 이에 지안이 혼자 가겠다고 하자 그제야 “하루만 오빠인 척 하자. 오빠처럼 데려다줄게”라며 숨겼던 진심을 털어놨다. 그리고 도경은 승객들로 가득 찬 버스 안에서 지안과 바싹 밀착되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지만, 버스가 급정거하며 지안의 몸이 휘청거리자 지안의 어깨를 꽉 잡고 자신의 품으로 끌어당기며 안전하게 보호하는 모습으로 보는 이들을 두근거리게 했다.
더욱이 지안을 보내는 길이 아쉬워 일부러 발걸음 속도를 늦추며 천천히 걷던 도경은 결국 지안의 집 앞에 도착하자 “아무리 천천히 걸어도 도착 하는구나”라고 속내를 드러냈다. 그리고 “지난 한달... 한 공간에 있는 것만으로도 좋았는데”라고 아쉬움을 토로한데 이어 “야, 서지안. 너, 내가 너를 잡으면 안 되는 이유가 뭔 줄 알아?”라고 물었다. 지안이 말을 잇지 못하자 도경은 “넌, 내 앞에서 활짝 웃을 수가 없어. 선우혁 앞에서도 웃고 이용국 앞에서도 환하게 웃고 하다못해 고물상, 공연기획, 양목수 앞에서도 서지안처럼 환하게 웃는데... 내 앞에서는 못 웃지”라며 슬픈 기색을 내비쳐 지안을 울컥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이내 도경은 애써 밝게 웃으며 “그래서, 너 절대 안 잡아 나는”라고 굳은 다짐을 전한 후 “간다! 건강해라, 서지안”이라고 지안의 머리를 몇 번 흩트리듯 만진 후 쿨하게 돌아서는 모습으로 안방극장에 짠한 울림을 전했다.
한편 KBS2 주말드라마 ‘황금빛 내 인생’은 매주 토, 일요일 오후 7시 55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