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찾은 文대통령…세종병원 불법개조 문제, 연결통로 때문에 연기 못 빠져나가
2018-01-29 07:53
밀양시 7년전 시정명령에도 병원 벌금만 내
문재인 대통령이 '밀양 세종병원 화재 참사' 희생자 유족을 만나 위로한 가운데, 세종병원이 불법 개조를 한 탓에 피해가 컸던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8일 경찰에 따르면 세종병원은 별관인 요양병원과의 왕래를 쉽게 하기 위해 지난 2006~2007년 지붕과 유리벽으로 만들어진 연결 통로를 만들었다. 이 연결 통로 때문에 화재로 번진 연기가 빠져나가지 못하고 위층으로 타고 올라간 것.
세종병원이 연결 통로를 설치하자 밀양시는 2011년 시정명령을 내렸다. 하지만 병원 측이 시정하지 않자 그해 8월부터 매년 이행강제금을 부과했을 뿐 별다른 조치는 내려지지 않았다.
한편, 지난 26일 오전 7시 30분쯤 화재가 발생해 의사 간호사 간호조무사 그리고 치료를 받다 숨진 2명의 환자까지 총 39명이 사망했다. 특히 151명 부상자 중 중상자는 9명으로 1명이 위독한 것으로 알려져 사망자는 더 늘 수도 있는 상황이다.
현재 희생자들을 위한 합동분향소가 운영 중이다. 참사 다음 날인 27일 문재인 대통령은 현장을 찾아 현황 보고를 청취한 후 합동분향소를 찾아 유가족을 위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