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선영, 평창서 뛴다 "후회없이 대표생활 마무리하겠다"

2018-01-28 21:55

2014년 소치올림픽 때 스피드 스케이팅 3000m 경기에 출전한 노선영.[사진=연합뉴스]


대한빙상경기연맹의 행정착오로 평창 동계올림픽 출전이 무산됐다가 우여곡절 끝에 출전 기회를 잡은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노선영(29·콜핑팀)이 올림픽 출전으로 방향을 잡았다.

노선영은 2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저에 대한 관심과 감사함을 담아 이곳에 다시 글을 남긴다"며 "정말 많은 고민 끝에 저는 당당하게 올림픽에 출전해 최선을 다하고 후회 없이 대표생활을 마무리하려 한다"고 말했다.

노선영은 "지난 일주일은 제게 너무나도 힘들고 어려웠던 시간이었기에 모든 것을 포기했었다"며 "대표생활의 마지막인 평창올림픽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조차 저에게는 쉬운 일이 아니었다"고 그동안의 심경을 밝혔다.

그는 "힘을 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리며 부족하지만 최선을 다하는 마음으로 올림픽에 임하겠다.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노선영은 대한빙상경기연맹의 행정 착오로 올림픽 출전이 무산돼 큰 논란을 빚었다.

연맹은 팀추월 선수들이 개별 종목 출전권 없이 기준기록만 충족해도 나갈 수 있는 것으로 인식했다. 이에 여자 1500m 예비 2번으로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하지 못한 노선영도 올림픽에 나서는데 문제 될 것이 없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결론적으로 연맹의 착오였고, 지난 10일 국제빙상연맹(ISU)에 의해 올림픽에 나설 수 없다는 통보를 받은 바 있다. 그러나 러시아 선수 2명의 출전이 추가로 무산되면서 예비 2번이던 노선영에게 기적적으로 기회가 돌아왔다.

노선영은 개인종목인 1500m와 함께 여자 팀추월 경기에 나설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