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이 바른정당과의 통합 추진으로 인한 내홍을 수습하지 못하고 분당의 길로 들어섰다.

28일 국민의당 통합 반대파 인사들로 구성된 민주평화당(민평당) 창당추진위원회는 “창당 발기인으로 모두 2485명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민평당 추진위는 국회 의원회관에서 창당 발기인 대회 및 창당준비위원회 출범식을 열고 “현재 현역 의원 16명으로 합류하고, 앞으로 창당까지 많은 의원들 참여할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이들 16명은 (가나다 순)천정배, 정동영, 조배숙, 박지원, 유성엽, 장병완, 김광수, 김경진, 김종회, 박주현, 박준영, 윤영일, 이용주, 장정숙, 정인화, 최경환 등의 현직 의원이다.

특히 통합과 반대 진영 사이에서 중립파로 분류됐던 대부분의 의원이 신당 창당 추진선언문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발기인 명단에 빠진 의원은 박주선 국회부의장, 전대 의장을 맡은 이상돈 의원 등 2명에 그쳤다.

이 의원의 경우 발기인으로 참여해 징계를 받을 경우 전당대회에서의 사회권도 박탈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이름을 뺀 것으로 전해졌다.

또 권노갑 정대철 이훈평 등 동교동계를 중심으로 한 국민의당 상임고문 및 고문단 16명도 발기인에 참여했다.

아울러 박홍률 목포시장, 고길호 신안군수 등 기초자치단체장 2명과 지방의원 85명, 원외 지역위원장 33명도 명단에 포함됐다.

추진위에 따르면 공직자 출신과 교육계, 법조계, 의료계, 문화예술계, 노동계 인사들이 합류했다.

또 유상두 전국호남향우회 연합회장이 발기인으로 참여한 점을 언급하며 호남 여론의 지지를 받고 있음을 강조했다.

창당추진위원회 위원장인 조배숙 국민의당 의원은 “우려가 있었던 것 사실이지만 우리가 힘차게 출발했고 저희들 여러 가지 조짐이 좋다”며 “발기인대회 마치고 앞으로 2월 6일 창당 예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창준위는 시도당 창당대회를 앞당기는 등 신당 안착을 위한 잰걸음에 나섰다.

창준위에 따르면 내달 5일로 예정한 서울, 경기, 광주, 전북, 전남 등 5개 지역 시도당 창당대회를 내달 1일 열린다.

또 6일에는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중앙당 창당대회를 개최하고 창당 절차를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