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밀양 화재참사현장 방문“총리 나가야,세월호 정치에 이용 집권 후 100여명 사상”
2018-01-27 17:40
세월호 유족“자유한국당은 세월호 말할 자격 없어”
홍준표 대표는 이날 오후 경남 밀양 화재참사현장을 방문했다. 홍준표 대표는 밀양 화재참사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소방관계자로부터 밀양 화재 참사 현황에 대한 보고를 받고 합동분향소에서 조문했다.
홍준표 대표는 밀양 화재참사현장을 방문해 조문을 마치고 기자들을 만나 밀양 화재 참사에 대해 “예방 행정이 중요한데 이 정부는 정치보복을 하느라고 바빠서 예방 행정을 할 생각을 하고 있지 않다. 민생은 뒷전이고 정치보복에만 혈안이 돼 아무것도 안 하고 있다”며 “제천 참사가 발생했을 때 소방특별점검을 해야 한다고 요구했는데, 소방특별점검을 했으면 이런 사고가 나지 않았을 것이다. 정부가 아마추어여서 예방 행정을 모른다”고 말했다.
홍준표 대표는 밀양 화재참사현장을 방문해 “세월호를 정치에 이용해 정권을 잡고서 정권 출범 이후 재난사고로 10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는데 아무도 정치적인 책임을 지지 않는다”며 “결과가 나쁘면 지는 책임이 정치 책임”이라고 말했다.
홍준표 대표는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사퇴해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장관 차원의 문제가 아니다. 총리가 나가는 것이 맞지 않나?”라고 말했다.
홍준표 대표는 ‘초기에 대처가 잘 됐다는 평가가 있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어이없는 말씀을 하셨다. 초동 대처를 잘했으면 이렇게 참사가 나나?”라며 “우리는 책임이 없다는 뜻 아닌가. 해서는 안 될 말”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대통령께서 여기 와서 '할 말 없다'고 하는 것이 정답이다”라고 덧붙였다.
홍준표 대표는 민주당 일각에서 경남지사 출신인 본인에게 책임론을 제기하는 데 대해선 “민주당 지도부의 지적 수준이 그것밖에 되지 않아 나라가 엉망이다. 제대로 하려면 자기들이 코드 인사로 임명한 경남지사 권한대행을 파면시켜야 한다”며 “거꾸로 우리에게 (책임을) 넘기는 것을 보니 후안무치하고 뻔뻔하다”고 비판했다.
홍준표 대표는 이날 밀양 화재참사현장을 방문해 분향소 입구에 마련된 방명록에 아무것도 기재하지 않았다. 홍준표 대표는 이에 대해 “제천에서는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렸는데 오늘은 아예 할 말이 없었다”고 답했다.
홍준표 대표는 밀양 화재참사현장을 방문해 환자들이 입원해 있는 병원도 찾을 계획이었지만, '안정이 필요해 병원 방문은 사양하겠다'는 환자들 측의 요구로 병원은 방문 안 했다.
밀양 화재참사현장을 방문하기 전 홍준표 대표는 이 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한달전 제천화재 참사 현장에서 나는 세월호 정권처럼 사회적 참사를 정쟁에 이용하지 않겠다. 대신 연말연시 화재 사고가 많으니 소방특별점검을 하라고 문 정권에 요구를 했습니다”라며 “그 충고를 받아 들여 대통령이 전 행정기관에 소방점검 특별지시를 하달했다면 과연 이번 밀양참사가 났겠습니까? 예방행정의 기본도 갖추지 못한 아마추어 정권이 사고만 나면 책임 전가 하기에만 급급하고 눈물쇼 만으로 순간을 모면할려고만 하면서 전혀 정치적 책임은 지지 않으려고 하고 있습니다. 정치적 책임은 무과실 결과 책임이고 무한책임 입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도 쇼로 정치적 책임은 지지 않고 뭉개고 가는지 지켜보겠습니다. 이 정권의 4대 핵심 키위드가 있다고 합니다. 정치는 보복, 경제는 무능, 외교는 굴욕, 사회는 재앙,이런 말들이 회자될 때 정권은 무너집니다. 명심하십시요”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세월호 참사의 한 유족은 이 날 ‘아주경제’와의 통화에서 “자유한국당은 세월호 참사에 대해 말할 자격 없다. 밀양 화재 참사와 세월호 참사를 비교하는 것은 옳지 않다. 밀양 화재 참사 등은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고 세월호 참사는 100여분의 구할 시간이 있었지만 구하지 않아 수백명이 죽은 참사다. 우리는 왜 ‘가만히 있으라’고 명령했는지 등을 밝히려는 것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