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 복귀전 첫날 ‘이븐파’ 하위권…무난해서 ‘실망’
2018-01-26 09:53
1년 만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정규대회 복귀전을 치른 우즈가 첫날 하위권에 머물렀다. 우즈는 2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호야의 토리파인스 골프코스(파72)에서 열린 PGA 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총상금 690만 달러) 1라운드에서 버디 3개과 보기 3개를 맞바꿔 이븐파 72타를 쳤다.
우즈는 오후조 경기가 진행 중인 가운데 먼저 경기를 마쳐 오전 9시50분 현재 하위권인 공동 84위에 머물렀다. 단독 선두는 7언더파를 몰아친 토니 피나우(미국). 보기 2개를 범하고도 버디를 9개나 잡았다. 우즈와는 7타 차다.
지난해 12월 히어로 월드 챌린지를 통해 필드에 복귀한 우즈는 이번 대회를 통해 PGA 투어 정규대회 복귀전에 나섰다. 이 코스는 우즈가 무려 8차례나 우승한 곳이다. 하지만 경기력은 기대에 못 미쳤다. 이날 우즈는 티샷과 쇼트게임에서 모두 정교한 샷을 날리지 못하는 등 떨어진 경기 감각을 회복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우즈는 1번 홀(파4)부터 티샷을 러프로 보내고 세컨드샷을 벙커에 빠뜨리는 등 페어웨이를 지키지 못하고 보기로 출발했다. 5번 홀(파4)에서도 티샷과 세컨드샷이 모두 벙커에 빠지며 다시 보기를 범해 2타를 잃었다. 우즈는 6번 홀(파5)에서 첫 버디를 잡았지만, 전반 9개 홀에서 1타를 잃은 채 후반에 나섰다.
우즈는 후반 첫 홀부터 버디를 잡으며 안정감을 찾았다. 10번 홀(파4)에서 세컨드샷을 홀 옆에 붙여 가볍게 버디를 낚았다. 13번 홀(파5)에선 다시 보기를 범했지만, 16번 홀(파3)이 압권이었다. 우즈의 189야드 티샷이 홀 바로 옆 20cm 가까이 붙어 탭인 버디를 기록했다. 홀인원이 나올 뻔한 환상적인 샷이었다.
한편 한국 선수 중에서는 배상문이 첫날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로 경기를 마치면서 존 람(스페인) 등과 함께 공동 5위에 올라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