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국내 최고 드론 플랫폼사 노린다
2018-01-25 14:27
부산 송정해수욕장 바다 저 멀리에서 노란 수상드론이 이리저리 움직이자 모니터 속 그래프가 요동치기 시작했다. 바다의 깊이를 보여주는 그래프다. 원격으로 움직이는 수상드론이 실시간으로 바다의 깊이, 드론의 위치를 파악해 시스템에 전송하고 있는 모습이었다.
현장에 있던 관계자는 “롱텀에볼루션(LTE) 관제시스템이 적용돼 실시간으로 수심·수온 등을 파악해 환경을 감지하고 예상되는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25일 LG유플러스는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된 ‘드론쇼 코리아’에 참석해 LTE 수상드론을 처음으로 선보이고, 맞춤형 LTE 드론부터 클라우드 관제 및 종합 보험까지 한번에 제공하는 ‘LTE 드론 토탈 서비스’를 소개했다. 이 자리에서 박준동 LG유플러스 미래서비스사업부장(상무)은 “3년 내 국내 드론 플랫폼 사업을 싹쓸이 하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LG유플러스는 이번 패키지 출시를 계기로 국내 최고 드론 플랫폼사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다. 현재 LG유플러스는 제이와이시스템, 프리뉴, 한화테크윈, 프로드론, 네스앤텍 등 5개의 드론 기체업체와 협력해 총 7종류의 드론 기체를 확보한 상태다.
관공서, 지방자치단체 등에 솔루션을 제공해 공공분야에 진출한 후 점차 민간기업에까지 사업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실제 LG유플러스 내부에는 공공기관과의 파트너십을 위한 태스크포스(TF) 형태의 조직이 꾸려져있다. 박 상무는 “현재 10~15개 공공기관과 접촉 중이다”라며 “조만간 업무협약(MOU)을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LG유플러스가 드론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것은 드론 시장의 잠재력을 높게 보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방위산업 전문 컨설팅 업체 틸그룹은 세계 드론시장 규모를 오는 2023년 115억 달러로 전망했으며, 글로벌 회계컨설팅 기업 PwC도 오는 2020년 드론이 대체할 경제적 가치를 무려 1270억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국내 드론 사업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정부 규제 등 넘어야할 산이 적지 않다. 이에 대해 LG유플러스 측은 낙관적인 반응이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정부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드론이 중요하다고 정의했고, 발전하기 위해 규제가 풀려야한다는 사실을 이미 알고 있다”며 “빠른 속도로 규제가 완화되고 사업여건 주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LG유플러스는 국내 이동통신사중 유일하게 오는 27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되는 드론쇼 코리아에 참가해 대규모 전시관을 꾸렸다. 부산 벡스코 1층에 위치한 LG유플러스 전시관은 실제 드론 기체부터 관제시스템을 관람할 수 있는 투어존과 고객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원격비행 시연존으로 구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