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간과 가장 닮은 원숭이 복제 성공했다
2018-01-25 09:36
체세포 핵 치환 방식 성공…대리모 자궁서 키우는 방식
중국 연구진이 인간과 가장 비슷한 원숭이를 복제하는 데 성공했다.
22년 전 영국 연구진이 복제 양 '돌리'를 만들 때 썼던 기술이지만, 영장류(사람과 유인원과 원숭이를 포괄하는 포유류 동물)에서 성공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과학원(CAS) 신경과학연구소 연구진은 "SCNT 기법으로 원숭이 두 마리를 복제했다"고 25일 밝혔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셀'(Cell)에 24일 자로 실렸다. 두 원숭이의 이름은 중국을 의미하는 '중화'를 한 글자씩 딴 '중중'과 '화화'다.
체세포 핵 치환 기술은 동물 복제뿐 아니라 재생의학에도 활용될 수 있기 때문에 원숭이 복제로 줄기세포 연구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복제 양 돌리가 태어난 1996년부터 여러 연구진이 이 방법으로 영장류를 복제하기 위해 노력해왔으나 모두 실패였다. 원숭이의 복제 수정란이 자궁에 착상하기 직전 단계인 '배반포기'까지 제대로 발달하지 않는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였다.
이 방식으로 연구진은 총 109개의 복제 수정란을 만들었고, 이를 21마리의 원숭이 대리모에 나눠서 착상시켰다. 6마리의 대리모가 임신했고 그중 2마리가 새끼를 낳았다. 새끼 원숭이 두 마리는 체세포를 제공한 태아와 유전적으로 일치했다.
연구진은 "이번 원숭이 복제 성공은 3년에 걸쳐 복제 과정을 최적화한 결과다. 이제 연구실에서 유전적으로 같은 원숭이를 만들 수 있게 됐다. 이런 복제 원숭이를 통해 뇌 신경질환이나 암에 걸린 사람의 질환을 더욱 잘 이해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