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오픈 신화’ 정현, 패션 아이템에 소비자문의 폭주

2018-01-25 07:54
라코스테 티셔츠·오클리 고글·라도 시계에 관심

정현(22·한체대·세계랭킹 58위·삼성증권 후원)이 24일 호주오픈 남자단식 8강에서 이겨, 국내 첫 메이저 대회 4강 신화를 이뤘다. 그가 착용한 라코스테 티셔츠와 오클리 고글 등에 대한 소비자 문의가 폭주하고 있다. [사진=AP 연합뉴스 제공]


세계적 테니스 스타로 부상한 정현(22·한체대·세계랭킹 58위·삼성증권 후원)이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호주오픈에서 4강에 진출하자, 그가 착용한 패션 아이템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정현과 2016년부터 공식 후원 계약을 맺고 있는 라코스테 측에는 24일 경기에서 그가 입었던 것과 같은 상품을 찾는 소비자 문의가 폭주했다. 특히 롯데백화점과 신세계, 현대백화점 등 주요 백화점 라코스테 매장에 문의가 쇄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백화점 매장 관계자는 "호주는 지금 여름이라, 정현 선수는 호주오픈에서 반소매 라코스테 제품을 착용하고 있는데 한국은 겨울이라 해당 상품을 팔고 있지 않다"면서 "다만 고객 문의가 폭주해 본사 측에 요청해 입고를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라코스테는 그동안 테니스 스타 노박 조코비치를 홍보 모델로 내세웠지만, 롯데를 비롯한 주요 백화점에서는 조만간 광고 포스터를 정현으로 전면 교체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현이 착용한 '오클리' 브랜드의 고글도 인기다. 오클리를 국내에서 전개중인 룩소티카코리아는 정현의 8강 진출 후 관련 제품에 관한 문의가 5배 이상 증가했고, 4강에 진출 이후 문의가 더 늘고 있다고 전했다. 

정현이 착용한 오클리 제품은 2017년 출시된 '플락 베타'(FLAK Beta)이며 렌즈 선택에 따라 17만∼27만원 가량한다. 정현은 어릴 때부터 고도근시와 난시로 고생해 시력 교정을 위해 테니스를 시작했을 정도로 안경 착용은 필수다. 

정현이 경기 후 착용한 스위스 시계브랜드 '라도' 또한 고객 문의가 많다. '라도'는 2015년 차세대 테니스 스타를 육성하는 '라도 영스타 프로그램'을 통해 정현을 후원하고 있다.

이에 정현은 공식 석상과 일상에서 자주 라도 시계를 착용한다. 특히 16강, 8강 경기 직후 언론 인터뷰에선 '라도 하이퍼크롬 캡틴 쿡' 45㎜을 착용했다. 이는 1962년 선보였던 다이버 워치 '캡틴 쿡'을 재해석한 모델로, 가격은 286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