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2·3차 협력사에 1500억 지원...'최저임금 인상 부담 완화'
2018-01-24 11:01
현대차그룹이 2·3차 중소 부품협력사의 최저임금 인상 부담 완화에 동참한다.
현대차그룹은 24일 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이하 대중소협력재단)과 함께 최저임금 인상 관련 2·3차 협력사 지원을 위한 3자 간 '상생협력 협약'을 체결하고 '상생협력기금' 500억원을 출연한다고 밝혔다.
협약식은 중기부 홍종학 장관, 현대차그룹 정진행 사장, 대중소협력재단 김형호 사무총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구로동에 위치한 대중소협력재단 회의실에서 열렸다.
지원 대상 모집 안내문은 다음주 중 1차 협력사에 발송된다. 현대차그룹 동반성장 홈페이지, 자동차부품산업진흥재단 홈페이지 등 온라인에도 해당 내용을 공지할 예정이다.
이후 기업 규모와 재무 상태 등에 따른 공정한 선발 과정을 거쳐 올해 상반기 내로 500억원 기금 전액을 집행키로 했다.
현대차그룹이 예탁한 1000억원을 활용, 시중 금리 대비 2.0% 가량 저렴한 우대 금리로 2·3차 중소 부품협력사에 대출을 지원한다. 현재 신한은행, 우리은행을 통해 대출 신청을 받고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상생협력기금과 상생펀드는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한 영세한 중소 부품협력사들의 경영 부담을 해소하는데 기여할 것"이라며 "경영 안정화를 통한 부품산업의 발전을 견인하고, 국내 자동차산업의 질적 도약에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하반기 2·3차 협력사 성장 기반 자동차 부품산업 경쟁력 향상을 위한 '선순환형 동반성장' 5대 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협약식을 계기로 선순환형 동반성장의 구체적인 상생협력 지원 프로그램을 시작할 방침이다.
대표적으로 ‘상생협력센터(가칭)’ 건립 및 2·3차사 전용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맞춤형 R&D 기술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또한 품질기술봉사단을 확대하고 해외 진출도 지원한다.
고용 지원 사업으로 2·3차 협력사 전용 채용 박람회도 개최한다. 올해 4월경 안산, 울산 2곳에서 시범 운영될 예정이다. 가산점 제도를 새롭게 구축해 1차 협력사의 자발적인 동반성장 문화 정착 참여도 꾀한다.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양사 1차 협력사의 2016년 평균 매출액은 2722억원으로, 2001년 733억원 대비 3.7배가 증가하는 등 연평균 9.1%의 지속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