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제일은행 "원·달러 환율, 하반기로 갈수록 상승"

2018-01-23 09:59

[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올해 원·달러 환율이 '상저하고'의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현재의 원화 강세 기조가 하반기로 갈수록 둔화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SC제일은행 자산관리본부는 23일 '2018년 금융시장 전망 보고서'에서 "원화는 상반기 완만한 강세를 유지하다가 하반기로 갈수록 강세폭이 둔화되거나 진적 약세로 선회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상반기 원화 강세를 예상하는 근거로 신흥국 중심의 경기 회복세와 글로벌 차원의 위험 선호 분위기 지속, 우리 기업의 이익 개선세에 따른 주식 투자 매력도 유지 등으로 한국의 자산 매수세 유입 지속 등을 제시했다.

만약 미국 경제에 예기치 못한 인플레이션이 나타나거나 경제 성장 사이클에 따른 통화정책 상의 대응 변화 등 통화정책 변화가 있을 경우 원화 강세는 제한될 것으로 예상됐다. 유가 급등 등에 따른 글로벌 인플레이션 확대와 글로벌 위험선호 약화, 북한리스크 등도 원화 약세 요인이다.

다만,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판단이다. SC제일은행은 "수출 호조에 따른 경상수지 증가세와 외환보유고의 안정적 흐름 등을 고려하면 원화의 움직임은 대체로 다른 통화대비 안정적인 모습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