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종합] XtvN 개국 첫 버라이어티 '오늘도 스웩', '신서유기' 뛰어넘을 오마쥬 예능 될까

2018-01-23 00:00

2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린 XtvN '오늘도 스웩' 제작발표회에서 출연진들이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스웩 넘치는 힙합퍼들의 민낯 일상은 어떨까. 힙합유랑기 ‘오늘도 스웩’이 tVN의 새 채널 XtvN의 첫 예능 프로그램으로 출격한다.

22일 오후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는 XtvN 새 예능 프로그램 ‘오늘도 스웩’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정호준 PD를 비롯해 래퍼 넉살, 던밀스, 딥플로우, 슬리피, 빅원 등이 참석했다.

‘오늘도 스웩’은 XtvN이 개국 후 처음 선보이는 래퍼들의 리얼 힙합 야외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힙합 레이블 VMC의 넉살, 던밀스, 딥플로우, 빅원이 출연을 확정하고 여기에 슬리피와 양세찬이 합류, 진정한 ‘스웩’이 무엇인지 찾아가는 모험의 과정을 담을 전망이다.

먼저 연출을 맡은 정호준 PD는 ‘오늘도 스웩’의 기획의도에 대해 “거창한 기획의도가 있는 건 아니다. XtvN도 론칭했고 빵빵 터지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었다”며 “개인적으로 힙합도 좋아하고 힙합하는 친구들과 여행을 해보고 싶었다. 멋있는 스웩이 뭔지 찾아보면 좋을 것 같단 생각에 기획했다. 웃기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었다”고 밝혔다.

남자 연예인들의 야외 버라이어티는 다소 식상하다는 의견이 있다. 그러나 정 PD는 “출연자들 자체가 무엇을 기대하시든 기대 이하를 보여줄 분들이라 생각한다”며 “예능 선수 분들이 계시겠지만 무대 위에서는 얼마든지 멋진 힙합퍼지만 무대 밖에서의 개그코드들은 굉장한 친구들이다. 그래서 이 친구들을 섭외하게 됐다”며 차별점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오늘도 스웩’에 출연하는 출연진들은 야외 버라이어티 예능 프로그램은 처음이다. 빅원은 “던밀스와 딥플로우의 케미가 돋보인다. 던밀스의 폭발력과 딥플로우의 자제력을 같이 보시면 굉장히 재미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딥플로우는 “촬영이 기억이 나지 않는다. 최선을 다하는 것도 있지만, 다른 친구들이 잘못 행동하지 않는가 생각하다보니 제가 뭘 했는지 기억 안난다”고 웃으며 “결론적으로 그 순간은 재밌었지만 집에가면 기억이 잘 안 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렇다면 딥플로우가 꼽는 가장 재미있는 출연진은 누구일까. 딥플로우는 “누가 제일 재밌느냐고 일주일에 한 번씩 꼽는데 던밀스가 늘 상위에 있다. 넉살도 재밌다”며 “던밀스가 웃긴건 당연하고 다른 멤버들의 재미있는 모습도 보여줬으면 한다”고 밝혔다.
 

'오늘도 스웩' 제작진 및 출연진 (왼쪽 위에서부터 지그재그로 정호준PD-딥플로우-던밀스-넉살-슬리피-빅원)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이어 “‘오늘도 스웩’을 통해 얻고 싶은 게 있는 건 아니다. 처음 정호준 PD가 섭외 요청이 왔을 때 힙합 프로그램인줄 알았는데 아니더라. 음악으로 뭘 해야 하는 건 굉장히 스트레스기 때문에 고민하고 선택하는데 음악하는 프로그램이 아니라고 하더라”며 “정 PD님의 외모가 신뢰감을 주신 것 같다. 왠지 통할 것 같고, 신뢰가 갔다. 이 사람이 하는 건 해보면 재밌겠다는 설득력이 있었기 때문에 프로그램을 선택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정PD는 “8회까지 계획 돼 있다. 추후에 잘 돼서 시즌2를 할 수 있다면 게스트든 뉴 멤버든 생각하고 있다”고 말하며, 빅원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외모를 보더라도 가장 잘생긴 친구기 때문에 빅원을 선택하게 됐다”며 “제일 막내지만 형들에게 서슴없이 속 이야기를 하는 친구다. 형들을 컨트롤하는 가장 어린 친구라서 섭외하게 됐다”고 전했다.

‘신서유기’의 오마쥬 프로그램이라 할 수 있는 ‘오늘도 스웩’은 어떤 차별점이 있을까.

정호준 PD는 “먼저 타겟층은 15세에서 39세 남녀다. 그러나 저희는 좀 더 젊은 층을 공략하고 싶다”며 “‘신서유기’와 비슷한 편집 방식이 느껴지실 수도 있다. 비교를 당하는 것만으로도 굉장히 영광이다. ‘신서유기’의 굉장한 팬이기도 하지만, 그 분들의 발끝이라도 쫓아갔으면 하는 마음이다. 많이 비교해주시고 저희가 조금 더 나은 부분도 있을 거다. 나쁘게만 보시지 마시고 ‘신서유기’의 표절이나 패러디가 아닌 나영석 PD님의 오마주라 생각해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더불어 정 PD는 “힙합을 짝사랑한다. 출연자들에게 많이 배우고 있다. 힙합퍼들이 나와서 예능을 하는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프로그램에서 힙합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스케줄 사정상 이날 제작발표회에 참석하지 못한 양세찬을 섭외하게 된 이유에 대해 정호준 PD는 “세찬 씨가 예전에 힙합 앨범을 낸 적도 있다. 이 팀이 꾸려지는 건 서로가 친해야 했다. 슬리피와 양세찬이 또 군대 선후임이라 함께 시너지를 낼 수 있을거라 생각했다”며 “양세찬 씨는 안전빵이었다. 다른 출연진들이 예능 프로그램을 많이 했던 친구들이 아니라서 양세찬 씨가 필요했다. 세찬 씨와 함께 얽히고설키다 보니 가장 미친 캐릭터가 양세찬이더라. 이 친구를 자제 시키려고 섭외했는데 오히려 더 망가지더라. 기존 예능 프로그램에서 봤던 양세찬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더불어 시즌제에 대한 생각에는 “처음엔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시작한다. 물론 8회차 까지 하지만 시청률로 판가름 날 것 같다. 국내 뿐 아니라 해외까지도 스웩을 찾으러가고 싶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정호준 PD는 “요즘 살기도 너무 팍팍하고 힘들지 않느냐. 생각없이 웃을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일단 첫 방송부터 봐달라. 첫방 보면 빵빵 터지는 게 뭔지 느끼실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오늘도 스웩’은 오는 27일 밤 11시 첫 방송된다.
 

2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린 XtvN '오늘도 스웩' 제작발표회에서 출연진들이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