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늪 빠졌던 호랑이’ 우즈, 1년 만에 PGA 정규투어 복귀전
2018-01-22 10:54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마침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로 1년 만에 돌아온다.
우즈는 26일(한국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토리파인스 골프클럽 남코스에서 열리는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총상금 690만 달러)에 출전한다.
부상으로 인해 정확히 1년 만에 PGA 투어로 돌아오게 된 우즈다. 우즈는 2017년 1월 열린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에서 컷탈락한 후 지난 2월 유럽프로골프 투어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 도중 허리 통증으로 기권했다. 그해 4월 우즈는 허리 수술을 받아야 했다.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 이후 우즈는 자신의 재단에서 주최하는 제네시스 오픈(총상금 720만 달러)에 2월 15일부터 출전한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사이프러스에서 태어난 우즈에게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리비에라 컨트리클럽은 익숙한 장소다. 리비에라 컨트리클럽은 우즈가 16살 때 아마추어 신분으로 처음 PGA 투어에 출전했던 곳이다.
1년 전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우즈는 그 어느 때보다 복귀 시점을 결정하는 데 신중했다. 우즈는 지난해 12월 30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새해 계획에 대한 솔직한 심정을 전했다. 우즈는 “나는 다음 단계로 접어든 느낌이다. 계속해서 발전하고 있다. 2018년 모든 대회를 나간다면 더없이 좋을 것”이라면서도 이를 위해서는 2주 연속 대회에 나갈 수 있어야 하는데 지금은 모르겠다. 이것은 내가 어떻게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많은 사람들이 우즈의 PGA 투어 복귀전 성적에 관심을 갖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우즈의 몸 상태다.
2010년대 중후반 우즈의 이름은 점점 희미해졌다. 과거에는 그 어떤 선수들도 넘볼 수 없었던 황제의 자리를 더스틴 존슨, 저스틴 토머스, 조던 스피스(이상 미국) 등이 차지하기 시작했다. 특유의 힘 있는 세리머니를 하며 호랑이처럼 포효했던 우즈를 다시 볼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도 점점 사라져갔다. 하지만 우즈는 포기하지 않았고 다시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