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진출 한국기업 "한중 관계 복원 이후 기업 경영 여건 개선"
2018-01-21 11:21
산업연구원 경기실태조사…BSI 매출·시황 지수 상승
한중 관계 악화 체감 비율 72%…3분기 만에 최저치
한중 관계 악화 체감 비율 72%…3분기 만에 최저치
중국에 진출한 한국기업의 경영 여건이 양국 관계 복원 이후 개선되고 있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산업연구원, 대한상공회의소 베이징(北京)사무소, 중국한국상회는 7개 업종의 214개 중국 진출기업을 대상으로 한 경기실태조사에서 전체 응답 기업의 약 72%가 한중 관계 악화에 따른 영향을 체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1일 밝혔다.
업종별로 보면 자동차 기업의 90%가 여전히 영향을 체감하고 있다고 답했지만, 화학(61%), 기타제조(65%), 섬유·의류(70%)는 체감도가 전체 평균보다 낮았다.
규제와 관련된 어려움으로는 45.3%가 '환경 및 안전 규제'라고 답했다. 중국은 지난해 대대적인 환경단속을 했다.
이번 조사는 양국이 관계 복원을 공식화한 이후인 지난해 11월 22일~12월 22일 이뤄졌다.
BSI는 경영실적, 판매, 비용, 경영환경, 애로사항 등에 대한 응답 결과를 0∼200 값으로 산출한 것이다. 수치가 100을 넘으면 긍정적으로 응답한 업체 수가 많았다는 뜻이고 100 미만은 그 반대를 의미한다.
지난해 4분기 현황 BSI 중 시황 지수는 93으로 전 분기(79)보다 크게 상승했다.
매출(101)도 4분기 만에 처음으로 100을 상회했다.
현지판매(102)와 영업환경(83), 제도정책(65)이 전 분기보다 두 자릿수 상승했고 특히 영업환경은 통계 집계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2018년도 연간 전망(124)은 100을 웃돌면서 2년 연속 상승했다.
대기업(131)이 중소기업(122)보다 낙관적으로 전망했으며 섬유·의류(93)를 제외한 대다수 업종과 유통업이 100을 상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