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기자회견 촉발한 김희중 전 실장…'배신은 누가 했나'
2018-01-18 11:08
정두언 "김 전 실장, 아내 장례식장서 피눈물 흘려"
검찰이 이명박 전 대통령을 향한 여러 의혹에 대해 수사를 동시다발적으로 벌여 나가는 가운데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을 비롯한 옛 핵심 측근 인사들이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불리한 진술을 쏟아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법조계에 따르면 이명박 정부 시절 국정원의 특수활동비 청와대 상납 의혹과 관련해서는 원 전 원장, 김주성 전 국정원 기조실장, 김희중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 등이 줄줄이 혐의를 인정하면서 검찰 수사가 가속 페달을 밟고 있다. 그중 유독 김희중 전 부속실장이 주목을 받는 것은 그가 이미 구속된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보다 이명박 전 대통령과 인연이 깊으면서도 그에게 토사구팽 당한 사실이 있기 때문이다.
정두언 전 새누리당 의원은 17일 방송된 tbs 교통방송 라디오 '색다른 시선, 김종배입니다'에 출연해 김희중 전 부속실장에 대해 이같이 이야기했다.
실제로 김희중 전 부속실장은 1997년 국회의원이던 이명박 전 대통령의 비서관을 시작으로 별정직 공무원이 됐으며 이명박 전 대통령이 서울시장 재임시 의전비서관을 거쳐 청와대 제1부속실장까지 역임하며 '영원한 비서관'으로 불리는 등 MB 측근 중에서도 최측근이라는 말을 들었다.
그러다 2012년 여름 솔로몬저축은행으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사실이 발각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 기소된 바 있다.
김희중 전 부속실장의 아내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이유는 극심한 생활고였던 것으로 전해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이어 정두언 전 의원은 "그래서 이명박 전 대통령이 급해진 거다. 이미 얘기는 끝난 것. 김희중 전 부속실장은 모든 걸 다 알고 있다, 그는 아내 장례식장서 피눈물을 흘렸다"는 사실을 전해 시선을 모았다.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토사구팽' 당한 뒤 아내까지 잃은 김희중 전 부속실장의 폭로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