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장관 “농축수산물 선물 상향 국민 이해‧관심 결과…김영란법 훼손돼선 안돼”
2018-01-17 11:00
농산물 소비 늘어 농가소득 증대 도움 기대
시행령 개정 후 설 선물 사전예약 전년대비 65.3% 급증
시행령 개정 후 설 선물 사전예약 전년대비 65.3% 급증
17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농림축산식품부에서 김영록 장관이 청탁금지법 시행령 개정안 시행과 관련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농식품부는 청탁금지법 시행령 개정이 실제 농가소득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난달 발표한 농식품분야 보완대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가기로 했다.
김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청탁금지법 시행령 개정안 시행과 관련해 브리핑을 열고 “실제 수입농산물 증가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업계는 선물가액 기준이 현실화된 것을 환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시행령 개정의 긍정적인 영향은 벌써부터 나타나고 있다. 이달 11일까지 농협 하나로마트 설 선물 사전예약판매 실적은 전년과 비교해 65.3%나 급증했다.
대형마트 등은 10만원 이하의 한우선물세트를 구성했고, 화훼의 경우도 그동안 떨어진 동양란 시세가 평년 가격을 회복했다.
과일은 과일데이 주간에 할인판매 등의 판촉행사를 집중 실시하고, 올해 처음으로 시행되는 초등학교 돌봄교실 대상 과일간식 제공 등 과일 소비 프로그램을 도입하기로 했다.
6대 과일 중심의 생산구조를 소비자 수요에 맞는 과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화훼는 경조사‧선물용 위주 소비를 생활용으로 전환하기 위해 편의점 등에 꽃 판매코너를 설치하고, 일상애(愛)꽃 운동을 지속해 꽃 소비문화를 민간에 정착시키기로 했다.
올해 ‘화훼종합유통센터’를 2개소 신설하는 등 품질 제고를 위한 유통방법도 개선한다.
또 농산물 가공품 원‧재료로 농축산물이 50% 넘게 사용됐는지 확인할 수 있도록, 스티커를 부착하기로 했다. 원재료 비중을 판단하기 어려운 경우 권익위 등 관계부처와 협의체를 구성, 신속히 결정을 내려 혼란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김 장관은 “농업에 보내주신 국민 여러분의 배려에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농식품부는 걱정없이 농사짓고, 안심하고 소비하는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