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선 유류할증료 2월 또 올라, 최대 4만5100원 추가

2018-01-16 21:12
국제유가 급등 영향 2월부터 4단계 적용

[사진=대한항공]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2월에도 국제선 유류할증료가 오를 전망이다.

1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오는 2월 국제선 유류할증료가 3단계에서 4단계로 한 단계 상승해 이동거리에 따라 편도 기준 최대 4만5100원이 추가로 붙게 됐다.

지난해 5~9월까지 5개월간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0단계를 유지하며 부과되지 않다가 지난해 10월에 1단계, 11월에 2단계, 12월에 3단계가 적용돼 현재 최대 3만4800원의 유류할증료가 붙고 있다. 국제유가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내달부터는 4단계를 적용한다.

유류할증료는 싱가포르 항공유 기준 갤런당 평균값이 150센트 이상일 때 단계별로 차등 부과하며 그 이하일 경우는 면제한다. 멀리가는 여행객이 더 많은 금액을 내도록 '거리 비례구간제'를 적용한다.

15일(현지시간)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3월물 브렌트유는 마지막 거래일보다 배럴당 0.39달러 상승한 70.26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70달러대 진입은 지난 2014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12일 종가인 64.30 달러를 웃도는 움직임을 보였으며, 장중 최고 64.81 달러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이 역시 지난 2014년 12월이후 최고액이다. 미국의 한파, 주요 산유국 감산 등이 유가 급등의 배경으로 꼽혔다. 글로벌 경기가 호전되면서 유가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에도 무게가 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