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 ‘한-몽골 비즈니스 포럼’ 개최

2018-01-16 10:30
오흐나후렐수흐 몽골 총리 등 양국 정부인사·기업인 200여명 참석

대한상공회의소는 16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몽골상공회의소와 공동으로 ‘한-몽골 비즈니스 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에는 오흐나 후렐수흐 몽골 총리, 바타르자브 사왁자브 몽골상의 회장, 촉트바타르 담딩 외교부 장관, 후렐바타르 치미르 재무부 장관, 바트에르덴 자담바 도로교통개발부 장관 등 몽골측 정부 주요인사가 참석했다.

오흐나 후렐수흐 총리는 취임 이후 첫 순방지로 한국을 택했으며 농식품, 경공업, 도로교통, 환경, 관광 등 협력 가능 분야의 장관들도 대거 동행하는 등 양국 협력 강화에 대한 행보에 적극 나섰다.

한국 측에서는 김희용 동양물산 회장과 두산중공업, LS산전, 대림산업 등 몽골 투자에 관심 있는 100여개 기업들의 대표자들을 비롯해, 김준동 대한상의 부회장, 강성천 산업통상자원부 통상차관보가 참석했다.

포럼 본 세션에서는 몽골 외교부 장관의 ‘몽골 경제현황과 투자환경’에 대한 발표를 시작으로 몽골 농식품경공업부, 광업·중공업부, 건설도시계획부 등에서 차례로 사업기회와 진출 방안에 대한 발표 시간을 가졌다.

한국 측에서는 이재영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본부장이 ‘신북방정책과 한-몽골 경제협력’을 주제로 발표했고, 최장성 코트라 실장이 ‘한국 투자환경 및 사업기회’에 대해 발표했다.

오흐나 후렐수흐 총리는 특별연설을 통해 ‘한-몽골 경제동반자협정(EPA)’을 강조했다. 오흐나 총리는 “지난 16년부터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한-몽골 EPA에 대한 기대가 매우 크다”며 “EPA를 통해 몽골은 동아시아와 태평양으로, 한국은 중앙아시아와 유럽으로 진출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몽골은 지난 2013년 중국, 러시아와 철도, 도로, 전력망 등을 연결하는 ‘초원의 길’ 이니셔티브를 제안한 바 있다. 유라시아 국가들과의 교통·물류·에너지·인프라 연계를 통해 신성장동력을 창출하려는 한국의 ‘신북방정책’과 협력 가능성이 높다.

또 1990년 270만 달러에 그친 교역규모가 지난해 2억 달러로 증가했으며, 투자규모도 작년 7월 기준 4억 달러를 넘어섰다. 

대한상의는 양국이 가진 상호보완성과 성장잠재력을 감안해 볼 때, 향후 교역이 확대될 여지가 크다고 봤다. 또 한-몽골 EPA 체결 시 양국 간 상호보완적인 산업구조에 따라 교역량 증가와 자원협력 확대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몽골에 진출하려는 기업들의 관심은 꾸준하나 현지 정보와 인프라 부족으로 인해 진출과 투자에 주저하는 상황"이라며 "한국 기업들이 안정적으로 몽골에 진출 할 수 있도록 정보 제공을 비롯해 성공사례 공유와 같은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