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2017년 임단협 최종 타결··· 9개월 진통 끝 마무리

2018-01-16 08:00
-기아차 잠정합의 도출

현대자동차 노사가 2017년 임금과 단체협상(이하 임단협)을 최종 타결했다. 지난해 4월 첫 만남을 가진 지 9개월만이다. 

16일 현대차는 임단협 2차 잠정합의안의 수용 여부를 결정하는 조합원 찬반투표를 전날 실시한 결과 투표 참여인원 4만6082명 가운데 2만8137명(61.06%)가 찬성해 가결됐다고 밝혔다. 반대는 1만7714표(38.44%)로 집계됐다.

최종 타결된 합의안에는 △기본급 5만8000원 인상 △성과금과 격려금 300%+280만원 지급 △중소기업 제품 구입시 복지포인트 20만 포인트 지원 △사내하도급 근로자 3500명 추가 특별고용 △전통시장 상품권 20만원 지급 등의 내용이 담겼다. 현대차 노사는 이날 오후 3시 울산공장에서 임단협 타결 조인식을 가질 예정이다. 이번 2차 잠정합의안 조합원 투표 통과로 현대차 조합원들은 1인당 평균 임금 77만9964원이 소급 인상되며, 노사간 임단협 체결 즉시 성과급 300%와 격려금 280만원이 일시금으로 지급된다.

앞서 현대차 노사는 지난해 4월 임단협 첫 상견례를 가진 후 여러 차례 진통을 거듭한 끝에 지난달 극적으로 1차 잠정합의안을 이끌어냈다. 하지만 1차 잠정합의안은 이후 치러진 조합원 투표의 벽을 넘지 못했고 결국에는 해를 넘겼다. 임단협 최종 타결까지 총 42차례 교섭했고 현대차 노조는 총 24차례 파업했다. 이로 인해 약 1조6200억원(7만6900여대)의 생산 차질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된다.

한편 기아자동차 노사는 전날 △기본급 5만8000원 인상(호봉승급분·별도 호봉승급 포함) △성과 및 격려금 300%+280만원 △재래시장 상품권 40만원 등을 내용으로 하는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기아차 노조원은 18일 잠정합의안에 대한 찬반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