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놀자·케어랩스, O2O 스타트업 IPO 첫 주자 될까

2018-01-14 14:19

 

 


O2O(온·오프라인연계서비스) 업계의 IPO(기업공개) 첫 주자가 올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옐로모바일의 손자회사 격인 케어랩스가 올 3월 중순을 목표로 IPO 작업을 진행 중이며, 이어 야놀자가 2022년 이전 IPO를 준비하기 위한 움직임에 돌입했다.

12일 케어랩스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말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에 청구한 상장예비심사를 진행 중이다. 영업일수 기준 45여일의 기간동안 심사가 진행된 후 결과가 나오면, 증권신고서를 제출과 IR 뒤 3월 중순 정도에는 상장 절차가 마무리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옐로오투오가 최대 지분 48.8%를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해 4월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지분 일부를 양도하며 40여명의 주주가 구성됐다.

케어랩스는 병원·약국찾기 서비스 '굿닥'과 성형외과 정보 공유 서비스 '바비톡'을 중심으로 사세를 키워왔다. 케어랩스 관계자는 "'굿닥'의 누적 다운로드 수는 320만건을 웃도는 수준이며, 두 서비스가 매출의 40% 이상을 차지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에 따라 케어랩스의 2016년 매출액은 186억원, 영업이익은 21억원을 기록했으며 지난해에는 전년대비 매출액은 2배 정도 성장한 380억원에 영업이익은 3배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케어랩스에 이어 O2O IPO의 두번째 주인공은 숙박O2O 야놀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야놀자는 최근 상장 주관사 선정을 진행하며 제안서를 받고 있는 중으로, 현재 입찰 제안요청서(RFP)를 준비하고 있는 곳은 미래에셋대우와 대신증권, 한국투장권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애초 상장 의지를 밝혔을 때부터 2022년이라는 넉넉한 기간을 잡고 시작해, 구체적인 상장시점은 아직까지 불분명한 상황. 야놀자 측은 "내부적인 사안이라 공개가 어렵다"는 답변만 내놨다.

동종업계인 여기어때도 IPO 준비를 진행 중이다. 2019년에서 2020년까지는 상장하겠다는 것이 내부적인 계획이긴 하나, 아직 주관사 선정 등 본격적인 절차를 밟고있는 단계는 아니다. 이에 업계에서는 여기어때가 '흑자전환'이라는 최대 과제를 안고 있는 것 역시 아직까지 내실 다지는 데에 치중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반면 O2O업계 '큰 형님' 격인 배달O2O '배달의민족'의 우아한형제들은 오히려 IB업계에서 IPO의 문을 두드리는 분위기다. 지난해 1500억원까지 매출이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가 흑자폭 또한 커질 것으로 전망되며, 기업 규모가 '중견' 수준으로 확대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IPO를 서둘러서 해야 할 상황이 아니다"라며 "1~2년 안으로는 이야기가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