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18] 첨단 기술 경연장 무색, 정전으로 일시 폐쇄 사태 벌어져

2018-01-11 07:28

지난 9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스거스에서 개막한 'CES 2018'이 대회 이튿날인 10월 오전 11시 15분쯤 정전 사태로 인해 일시 폐쇄됐다. 이날 찾은 관람객들이 전시장 밖으로 나가고 있다. [사진=유진희 기자]


세계 첨단 기술 경연의 장인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가 갑작스런 정전으로 인해 일부 전시장이 일시 폐쇄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지난 9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스거스에서 개막한 'CES 2018'이 행사 이튿날인 10일 오전 11시 15분쯤 메인 행사장인 ‘컨벤션 센터(LVCC) 내 센트럴홀’의 전기 공급이 갑자기 중단됐다. 센트럴홀은 삼성전자, LG전자, 파나소닉 등 메이저 가전업체들이 대부분 전시공간을 마련한 곳이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업체는 물론 전시장 내 대부분 업체들의 행사 중 사람들을 내보내는 초유의 상황이 벌어졌다. 전시장 내 시설은 물론 인터넷 등까지 사용할 수 없게 되면서 행사를 더 이상 진행할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주최 측도 전기 공급이 복구될 때까지 행사를 일시 중단하겠다고 밝힌 뒤 진행요원들에게 관람객들을 모두 전시장 밖으로 안내하도록 하면서 출입을 통제했다.

CES를 주최하는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는 트위터 계정에 올린 글에서 "일부 정전이 있었으나 전력업체인 '네바다 전력'으로부터 문제가 곧 해결될 것이라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으나 정확한 원인에 관해서는 설명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CTA는 그간의 명성에 먹칠을 하게 됐다. 특히 전날에도 때 아닌 호우로 천장에서 물이 새며 한바탕 소동이 벌어져 올해 CES에 처음 참가한 구글은 비로 인해 행사 시작을 하루 늦춘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