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연 문건“방안에 가둬놓고 손ㆍ페트병으로 머리 수없이 때려,온갖 욕설로 구타”
2018-01-10 03:00
"장자연 씨가 눈에 멍이 좀 들었고 방안에서 1시간 가량 울어“
9일 JTBC ‘뉴스룸’ 보도에 따르면 장자연 씨 문건엔 “방안에 가둬놓고 손과 페트병으로 머리를 수없이 때렸고 온갖 욕설로 구타를 했다”고 쓰여 있다. 소속사 대표 김모 씨의 폭행 정황인 것.
지난 2008년 6월 소속사 건물 3층 VIP 접객실에서 벌어진 일이다. 장자연 씨 지인 이모 씨는 경찰조사에서 “장씨가 눈에 멍이 좀 들었고, 방안에서 1시간가량 울었다고 했다”고 밝혔다.
장자연 씨는 자살하기 4일 전 소속사 관계자와의 통화에서도 “자세히 얘기하고 싶지 않지만 (김 대표가) 나를 때린 적도 있고, 욕하는 건 기본이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 씨는 “나를 험담한 것에 화가 나 페트병으로 머리를 툭툭 친 것 뿐”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김 씨의 폭행을 인정하면서도 이것을 술접대 강요 혐의와는 연관짓지 않았다.
하지만 장자연 씨와 술자리에 자주 동석했던 신인배우 윤모 씨는 경찰 조사에서 “김 씨가 다른 사람을 폭행하는 것을 봤고 이 사실 때문에 두려웠다”며 “술자리에 가고 싶지 않았지만 2차가 끝날 때까지 노래와 춤을 추며 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검찰은 윤 씨 진술이 술접대 강요를 인정하기에 부족하다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