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인천 여고생 폭행 가해자들 전원 구속영장 신청 검토..성매매 강요 혐의도
2018-01-09 15:13
“현재 여경들이 14세 여자 자퇴생 조사 중”
인천 여고생 폭행 사건을 수사 중인 인천남동경찰서의 담당 형사는 9일 “인천 여고생에게 집단폭행에 성매매까지 강요한 19세 남성 두명은 구속영장을 신청할 것이다. 이들은 형사과에서 조사할 예정이다”라며 “14세 여자 자퇴생 두명은 현재 여청수사팀 여경들이 조사하고 있다. 조사 결과를 보고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 형사는 “이들의 구속영장 신청은 오늘 이뤄질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인천남동경찰서는 8일 오전 법원에서 체포 영장을 발부받아 오후 경기 오산휴게소에서 공동상해·공동폭행·공동감금·공동강요 혐의로 A(19)씨 등 남성 2명과 B(14)양 등 10대 여자 자퇴생 2명을 모두 체포했다.
A씨 등 4명은 인천 여고생에게 집단폭행에 성매매까지 강요한 범행을 저지르고 부산에 갔다가 이날 인천으로 이동하던 중 공조 수사 요청을 받은 경기남부지방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 직원들에게 붙잡혔다.
A씨와 B양 등 4명은 지난 4일 오전 5시 39분쯤 인천시 남동구의 한 편의점 앞길에서 예전부터 알고 지낸 3학년 여고생 C(18)양을 차량에 태운 뒤 인근 빌라로 데리고 가 감금하고 집단폭행에 성매매까지 강요한 혐의를 받고 있다.
C양은 5일 오전 1시 22분까지 해당 빌라에 감금돼 집단폭행에 성매매를 강요받고 그곳에서 빠져나왔다.
A씨와 B양 등 피의자 4명은 둘씩 연인 사이다. 지난해 12월에도 C양을 집단폭행했다.
C양은 경찰 조사에서 “당일 새벽 편의점 앞을 지나가는데 A씨와 B양 등 4명이 앞뒤에서 나타나 차에 태웠고 강제로 A씨의 빌라로 데리고 갔다”며 “과거 폭행을 당했을 때 자신들의 명품 바지에 피가 튀어 더러워졌다며 세탁비로 현금 45만원을 요구했다. 이를 주지 않는다고 지난 4일 새벽에 찾아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