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야생의땅: 듀랑고' 25일 출격...이정헌號 흥행 먹일까?
2018-01-09 12:34
"듀랑고는 전례가 없던 독창적이고 즐거운 게임."
넥슨의 최고 기대작으로 손꼽힌 '야생의 땅: 듀랑고(이하 듀랑고)'가 베일을 벗었다. '넥슨맨'으로 불리는 이정헌 신임 대표 체제의 첫 게임인 만큼, 흥행 여부에 귀추가 주목되는 상황이다.
9일 넥슨에 따르면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듀랑고는 오는 25일 국내 안드로이드 OS 및 iOS를 통해 정식 출시된다. 이 게임은 알 수 없는 사고로 공룡 시대로 넘어온 이용자들이 생존을 위해 야생의 땅을 개척해 나가는 독특한 설정을 바탕으로 한다.
게임 안에서 탐험과 채집, 사냥, 정착, 사회 건설 등 다양하고 자유로운 플레이를 즐길 수 있는 것. 가령 이용자들은 게임 내에서 직접 활을 제작해 쏠 수 있으며, 음식을 만들어 동료들과 나눠 먹을수도 있다. 이처럼 '개척형 오픈월드 MMORPG'라는 새로운 지식재산권(IP)과 참신한 게임성이 주목받으며 사전예약자 수가 150만명이 넘은 상태다.
듀랑고는 이은석 넥슨 왓스튜디오 프로듀서가 5년간 심혈을 기울인 신작으로 일찌감치 업계의 이목을 끌었다. 이 디렉터는 넥슨의 온라인 PC게임 '마비노기', '마비노기 영웅전' 개발을 주도하면서 실력을 검증한 바 있다.
이은석 프로듀서는 "듀랑고는 현대인인 플레이어가 공룡 세계에서 야생의 땅을 개척해 나가는 과정을 경험하며, 스스로 여러 콘텐츠를 즐기는 '놀이터'라 부를 수 있다"며 "기존 N+1 게임이 아닌 장르 자체를 밑바닥부터 새로 쌓은 신개념 게임"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듀랑고는 넥슨만의 '한 단계 진화된 재미와 즐거움'을 표방한 게임이다. 이는 최근 넥슨코리아의 지휘봉을 맡은 이정헌 대표의 가치관과 맞닿아 있어 내부적인 기대감이 증폭되고 있다. 그는 지난해 '지스타 2017'에서도 넥슨의 슬로건을 'NEXT LEVEL(넥스트 레벨)'로 제시하면서 완성도 높은 게임으로 진화된 즐거움 보이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 대표는 2003년 넥슨 신입사원으로 입사 후 2010년 네오플 조종실(던전앤파이터·사이퍼즈) 실장, 넥슨 피파실 실장, 사업본부 본부장을 거쳐 2015년부터 사업총괄 부사장을 역임한 정통 넥슨맨으로, 사업부문에서 다양한 경력과 성과를 쌓았다. 그는 '던전앤파이터', '사이퍼즈', '피파온라인3' 등 넥슨의 주요 PC 온라인 게임은 물론, 'HIT(히트)', '액스(AxE)' 등 모바일 게임 부문의 흥행에 앞장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처럼 내부적으로 능력을 검증받은 이 대표의 가치관이 고스란히 녹아든 듀랑고가 넥슨의 향후 모바일 게임 운명을 가늠할 시험대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높다. 넥슨 게임 개발의 노하우를 축적한 정상원 부사장과 모바일 게임의 살림을 맡고 있는 노정환 본부장과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되는 대목이다.
정상원 넥슨 부사장은 "듀랑고는 기존 모바일게임 개발 방향에 중요한 의미를 던질 수 있는 의무감으로 열심히 준비한 타이틀"이라며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에서 사랑받고, 10년 이상 오랜 기간 서비스를 이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