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고위급회담] 전반부 마친 남북회담… 결과에 기대감 '솔솔'

2018-01-09 15:17
오후 2시반, 4대4 회의 재개

9일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에서 열린 남북 고위급회담 오전 회의를 마친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등 북측 대표단이 이동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연합뉴스] 


(판문점=아주경제) 공동취재단 박은주 기자 = 9일 남북 고위급회담의 우호적인 분위기 속 전반전이 끝이 났다. 성과는 적지 않아 보인다. 

양측 대표단은 이날 오전 10시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모여 첫 회의인 전체회의를 열었다.

이후 서로의 관심사항을 파악한 남북 대표단은 11시 30분부터 12시 20분간 전체회의에서 논의한 양측 입장 토대로 사안별로 구체적 논의를 시작했다. 또한 양측 상호 관심사에 대해 폭넓고 심도 있는 의견 교환을 했다.
 
우리 측에서는 수석대표인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천 차관, 안문현 국무총리실 심의관이, 북측에서는 리선권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장과 전종수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위원장과 황충성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장이 참석했다.
 
오전 일정이 끝난 뒤 천해성 통일부 차관은 12시 40분께 대변인 브리핑을 열고 "우리측은 기조발언 통해 북측이 평창올림픽·패럴림픽에 가능한 한 많은 대표단 파견 희망한다는 뜻 전하고 공동 입장·공동 응원·예술단 파견 등 관련 문제에 대한 입장 밝혔다"고 전했다. 

천 차관에 따르면 우리 측은 북측에 △ 2월인 설을 계기로 이산가족 상봉 행사 진행하고 이를 위한 적십자회담을 개최 △ 남북 간 우발적 충돌 방지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군사당국 회담을 개최 △ 한반도에서 상호 긴장을 고조시키는 행위 중단 △조속한 시일 내 한반도 비핵화 등 평화정착 위한 제반 문제 논의위한 대화 재개 등에 대한 입장도 함께 표명했다. 
 
북측은 기조발언에서 "이번 회담을 결실 있는 대화로 만들어 남북 관계에서 획기적 전환을 이뤄나가려는 입장과 의지 확고하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천 차관은 전했다.

이어 평창동계올림픽 참가 문제와 관련, 북측은 "고위급 대표단과 민족올림픽위원회 대표단, 선수단, 응원단, 예술단, 참관단, 태권도시범단, 기자단을 파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으며 "한반도 평화적 환경을 보장하고 민족적 화해와 단합 도모해 남북 간 제기되는 모든 문제들을 남북 간 대화와 협상 통해 풀어나가자"고 밝혔다.  
 
양측은 이날 논의를 원활히 진행하자는 차원에서 전체회의 말미에 양측이 생각하는 공동보도문 초안을 상호 교환하고 1차 전체회의를 종결지었다.

남북은 이날 오후 2시 30분부터 수석대표를 제외한 4대4 회담을 열고 상대측 제안을 좀더 구체적으로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