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의장, 칼둔 UAE 행정청장 비공개 접견…“단순한 예방 차원”
2018-01-08 16:31
40여분 대화 후 취재진 질의응답 없이 국회 빠져나가
정 의장은 이날 오후 3시부터 오후 3시 40분까지 약 40여분 가량 서울 여의도 국회의장실에서 칼둔 청장을 접견했다.
정 의장 측은 이날 만남에서 UAE 특사 파견 의혹과 관련된 대화는 오가지 않았다고 전했다.
칼둔 청장은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문재인 대통령 특사로 세이크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왕세제를 접견했을 때 동석한 모하메드 왕세제 최측근 중 한 명이다.
정 의장 측은 이날 면담에 대해 단순한 ‘예방 차원’이라고 설명했지만, 상황이 상황인 만큼 여의도 안팎의 관심이 모였다.
임 실장 특사 파견과 관련해 여의도 안팎에서는 각종 ‘설’들이 난무하고 있다.
그러나 정 의장 측은 이번 예방에 대해 “의례적인 예방이었을 뿐”이라고 일축
또한 통역 때문에 대화가 길어졌을 뿐 군사협정(MOU) 등 최근 불거지고 있는 의혹과 관련된 대화는 오가지 않았다고 전했다.
지난 20여 년간 양국 확대가 발전된 것에 대해 감사하다고 밝히며 향후 양국 관계를 더 발전시켜 나가자는 수준의 얘기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의 ‘아크부대’ 관련 언급도 정 의장이 산업자원부 장관 시절의 경험을 얘기하면서 아크부대 주둔을 국회에서 지원하고 있다고 얘기하는 수준에 그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칼둔 청장은 이날 예방 시간인 오후 3시에 맞춰 국회에 도착해 곧바로 3층 의장실로 향했다.
접견을 마친 후에도 취재진과의 특별한 질의응답 없이 곧바로 국회를 빠져나갔다.
앞서 여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열린 정 의장 주재 회동에서 UAE 의혹을 규명하기 위한 국회 운영위원회 소집을 논의했지만, 뚜렷한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헤어졌다.
여야는 칼둔 방한 일정이 끝난 후 청와대 측의 해명에 따라 운영위 소집,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출석 요구 여부 등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또 야당 측은 운영위에서 어느 정도로 의혹이 해소되느냐에 따라 국정조사 요청 여부 역시 검토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