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18] 삼성, 세계 최초 모듈러 TV ‘더 월’ 공개... 새로운 패러다임 제시
2018-01-08 11:00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 모듈러(Modular) TV ‘더 월(The Wall)’ 등을 공개하고, TV 시장의 새로운 비전을 내놨다.
삼성전자는 오는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국제전자제품 박람회)의 개막식을 이틀 앞두고 현지 엔클레이브 컨벤션센터(ECC)에서 ‘삼성 퍼스트 룩 2018(Samsung First Look 2018)’를 진행했다고 8일 밝혔다. 삼성전자의 미래 TV 비전과 2018년에 선보일 신제품·신기술을 소개하는 행사다.
이날 한종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은 “TV는 사용자가 집 안의 스크린에 기대하는 모든 요구를 담아 내 ‘일상생활의 중심(The Center of Everyday Life)’이 돼야 한다”며 강조하고, 구체적인 방안도 밝혔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전 세계 300여명의 미디어가 참여한 이번 행사에서 세계 최초로 ‘마이크로 LED(발광다이오드) 기술’을 적용한 146인형 모듈러 TV 더 월과 ‘AI(인공지능) 고화질 변환 기술’이 탑재된 85인치형 8K QLED(양자점발광다이오드) TV를 공개했다.
더 월은 ‘마이크로 LED 기술’을 적용해 현존하는 디스플레이 중 가장 우수한 화질을 구현하고 모듈러 구조로 설계돼 크기·해상도·형태에 제약이 없는 신개념 스크린이다. 이 제품은 마이크로미터(µm) 단위의 초소형 LED를 이용해 백라이트는 물론 컬러필터까지 없애 LED 자체가 광원이 되는 ‘진정한 자발광 TV'다.
삼성전자는 이번 행사에서 AI를 적용해 저해상도 콘텐츠를 8K 수준 고화질로 변환해 주는 85인치형 8K QLED TV도 선보였다.
TV 스스로 밝기·블랙·번짐 등을 보정해 주는 최적의 필터를 찾아 고화질 영상으로 변환해 주는 ‘AI 고화질 변환 기술’은 입력 영상과 출력 영상을 비교해 고화질 영상으로 전환 시 발생할 수 있는 계조(Gradation, 명암의 자연스러운 표현)의 손실을 최소화한다.
또한 AI 기반으로 각 장면을 화질 특성에 따라 분류해 원작자가 의도한 세밀한 차이를 살릴 수 있도록 영역별로 명암비·선명도 등을 제어한다. 사용자가 별도의 기능 설정을 하지 않아도 운동경기·콘서트 등 영상 특성에 따라 음향 효과도 자동으로 조정한다.
데이브 다스 삼성전자 미국법인 상무는 “AI 고화질 변환 기술로 사용자들은 지상파, 케이블, 위성 TV 등에 관계없이 저해상도의 영상도 고화질로 즐길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삼성전자는 소비자들의 시청 경험에 장애가 되는 것을 적극적으로 없애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