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간 시총 상위 100위 중 66곳이 순위 하락

2018-01-07 13:23

지난 1년 간 시가총액 상위 100대 기업 중 절반 이상인 66곳이 순위가 떨어졌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초(1월 2일) 기준 시총 상위 100곳 중 올해 1월 2일 사이 순위가 떨어진 기업은 66곳이다.

반면 한미사이언스, 한미약품 등 29곳은 1년 동안 시총 순위가 높아졌다. 시총 1∼3위인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를 포함해 S-oil(29위), CJ E&M(76위) 등 5곳은 순위가 변하지 않았다.

이 순위는 우선주 4개와 흡수 합병으로 사라진 미래에셋증권을 제외한 순수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했다. 순위가 가장 많이 떨어진 기업은 롯데제과다. 롯데제과는 지난해 초 84위에서 올해 초 298위로 214단계 내려갔다.

다만, 롯데제과는 투자부문을 롯데지주가 흡수 합병한 영향이 컸다. 실질적으로 하락 폭이 가장 큰 기업은 두산중공업으로, 지난해 초 73위에서 올해 초 152위로 떨어졌다.

또 한전KPS(86위→135위), 현대위아(98위→146위), 포스코대우(71위→114위), 한화테크윈(88위→127위), 현대중공업(23위→53위), 삼성중공업(65위→92위), 대림산업(72위→98위), 현대백화점(83위→109위) 등이 크게 떨어진 기업들이다.

특히 시총 상위권 중 한국전력은 지난해 초 4위에서 올해 초 12위로 떨어졌다. 삼성물산은 7위에서 13위로 내려갔다. 이에 반해 상승 폭이 가장 큰 상장사는 미래에셋대우로 같은 기간 85위에서 51위로 뛰었다. 미래에셋증권을 흡수합병한 영향이 크다.

순수하게 주가 상승과 시총 증가에 따른 순위 상승률이 가장 큰 곳은 한미사이언스로, 70위에서 45위로 올랐다. 이밖에 한미약품이 74위에서 50위로 24계단이 올랐다.

삼성전기(63위→41위), LG이노텍(97위→79위), 삼성바이오로직스(26위→9위), 한국금융지주(90위→75위), 셀트리온(90위→75위), LG전자(33위→20위), 카카오(48위→35위) 등도 순위가 오른 기업들이다.

지난해 상장된 회사들 중 시총 100위권에 일찌감치 든 기업들도 있다. 지난해 5월 상장한 넷마블게임즈는 현재 시총 순위 21위에 올라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26위), 현대로보틱스(49위), 티슈진(83위), 펄어비스(91위) 등도 지난해 증시에 입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