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종합] '조선미인별전', 드라마로 변신한 국악…세계화를 위한 첫 시도 통할까
2018-01-04 14:59
‘조선미인별전’이 국악의 대중화를 위해 나선다.
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 스페이스 36.5에서는 KBS1 신년특집 뮤지컬드라마 ‘조선미인별전’(극본 경민선 / 연출 김대현)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김대현 PD, 경민선 작가, 비롯해 펜타곤 여원, 소리꾼 김나니, 배윤경 등이 참석했다.
‘조선미인별전’은 조선시대 최초로 열린 미인선발대회를 배경으로 벌어지는 청춘들의 가슴 벅찬 댄싱스토리.
김 PD는 ‘조선미인별전’을 통해 국악이 대중적으로 발전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그는 “우리끼리는 세계 최초 한국적 드라마라고 한다. 처음에 우리끼리는 이 미친짓을 잘 할 수 있을까 하는 말을 했었다”며 “개인적으로 국악 관련된 프로그램을 많이 해왔었다. 국악이 갖고 있는 매력을 많은 사람들이 알았으면 좋겠다는 개인적인 소망이 있다. 이게 끝이 아니라 새로운 장르로 자리 잡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조선미인별전’의 배경이 미인대회로 설정한 이유는 무엇일까. 김PD는 “미인대회 설정이 논란이 될 수는 있겠지만 요즘 오디션 프로그램이 많지 않느냐. 그런 포맷을 조선시대로 가져갔고 미인대회로 표현하면 어떨까 싶었다”며 “세간에 비판을 받고 있는 미인대회와는 좀 다르다. 그 안에서 이뤄지는 청춘들의 이야기를 그려나가고 싶은 바람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여주인공 소혜역을 맡은 김나니는 “국악을 소재로한 드라마에 여주인공을 맡게 돼 너무 감사하면서도 어깨가 무겁다”며 “‘조선미인별전’을 통해 젊은 국악도 너무 좋고, 많은 분들에게 국악의 매력을 한층 더 알려드릴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하트시그널’에 참여해 얼굴을 알린 ‘국민 썸녀’ 배윤경 역시 이번 작품을 통해 배우로서 첫 발을 내딛는다. 배윤경은 “극중 역할이 얄미운 캐릭터기 때문에 시청자 분들께서 얄밉게 봐주시면 성공한거라 생각한다”며 “시작하는 단계라서 가능성 있는 배우로 봐주셨으면 한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배윤경은 극중 얄미운 금수저 단이로 분한다.
경민선 작가는 이번 작품에서 가장 신경 쓴 부분에 대해 “뮤지컬 드라마다. 공연계에서 뮤지컬은 안정적인 궤도에 올라섰다. 뮤지컬 영상물 역시 한국에서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며 “국악은 음악의 한 장르로 자리 잡았으면 좋겠단 생각이 든다. 다른 음악 듣듯이 국악도 쉽게 접했으면 좋겠단 생각이 들었고, 국악이라는 장르가 어떻게 하면 대중들에게 잘 전달 될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여원은 “극중 규헌이는 춤도 잘 추고 노래도 잘하는 캐릭터다. 제가 춤추고 노래하는 게 이 역할에 잘 녹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역할을 소화하는데 어려웠던 점은 주변에서 선생님들께서 많은 도움 속에 드라마를 찍었다”며 “국악을 평소에 많이 접하지 못했었는데, 제가 접해본 국악도 100% 국악이 아니었다. 뮤지컬 ‘서편제’나 퓨전 창극을 많이 접했는데 처음으로 나니 누나와 안무가 선생님과 제대로 된 한국 문화와 국악적인 걸 접하면서 ‘왜 국악을 몰랐을까’하는 생각을 했다. 이 작품을 연습하면서 제가 조금은 더 열심히 하고 노력해서 국악과 한국무용 같은 전통적인 부분을 알려드리고 싶었다. 정말 세계 어디에 갖다놔도 엄지를 받아낼 수 있을만한 아름다운 선율과 춤선, 이 안에 숨어있는 한과 따뜻함까지 너무 아름답고 제가 접하는 게 감사하다고 느꼈기 때문에 굉장히 재밌었고 계속 연습하면서 조금 더 제대로 배워보고 싶었던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조선미인별전’은 오는 6일과 7일 양일간 밤 9시 20분에 KBS1에서 방송된다. 더불어 같은 날 ‘조선미인별전’의 OST도 발매 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