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여파 뚫은 한국라면…농식품 수출 견고히 성장

2018-01-04 14:26
농식품 수출 전년대비 5.6% 증가…2년 연속 5% 이상 증가
사드여파 대중수출 10% 급감…청년층 인기 라면수출 37%↑

지난해 사드 여파 등으로 대중국 수출이 주춤한 와중에 라면 수출은 젊은 층의 인기를 끌며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축산식품부는 4일 지난해 농식품 수출이 전년과 비교해 5.6% 증가한 68억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2016년에 이어 2년 연속 5% 이상 증가세가 이어졌다.

가공식품 수출액은 57억3300만 달러로 7% 증가했지만, 신선농산물은 1.2% 감소한 10억9600억 달러다.

가공식품 수출은 라면의 인기가 이어지면서 면류(25.6%)의 수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신선농산물은 딸기 수출이 39% 증가하면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국가별로 보면, 사드 영향을 받은 대중 수출액이 9억8700만 달러로 전년과 비교해 10% 감소했다. 사드 여파에도 불구하고 라면의 대중 수출액은 37% 증가한 1억300만 달러로 대중 수출 첫 1억 달러 고지에 올랐다.

온라인 유통망으로 소비가 확대되고, SNS를 통한 다양한 맛과 조리법이 젊은 층에서 인기를 얻은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라면 수출은 중국 뿐 아니라 태국‧베트남 등 동남아 지역에서 입점매장이 늘어나고, 미국 내 소수민족 시장 수요가 늘어나면서 지난해 처음으로 수출액이 3억 달러(3억8000만 달러)를 넘어섰다.

최대 수출시장인 일본은 2012년 이후 감소하다 지난해 13억1400만 달러를 기록, 전년과 비교해 13.4%로 크게 증가했다.

아세안은 라면‧딸기 수출이 급증한 태국 수출이 59.5% 증가했고, 인도네시아도 전년과 비교해 15.9% 늘어나면서 전년대비 9.3% 증가한 12억11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미국은 신선식품 수출호조(20.5%)로 4.2%, EU는 주요 가공식품이 두자릿수 이상 증가하면서 수출이 전년대비 9% 늘었다.

농식품부는 올해 수출확대를 위해 신시장을 개척, 시장 다변화를 꾀한다는 방침이다.

5개 권역별로 최우선 전략국가를 선정해 현지상담회 개최 및 농식품 청년개척단 파견을 확대해 수출시장 다변화하고, 현지에서 중소농식품 기업을 연결시켜주는 등 수출확대 여건을 조성할 계획이다.